
[풋볼리스트=구리] 류청 기자= 이상호(30, FC. 서울)는 자신에게 물병을 던졌던 수원삼성 팬에게 다시 인사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단 조건을 달았다.
그는 17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다음에도 인사를 하러 가게 된다면 오토바이 헬멧이라도 쓰고 가야 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자신에게 물병을 던진 것에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자신이 할 도리는 하겠다는 이야기였다.
"인사하러 가는데 안 좋은 반응이 나올 것도 예상했다. 막상 물병이 날아오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걸어가며 생각했는데 마침 경기가 끝나고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긴 했다. 그걸 안좋게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좋게 보는 분도 계시다."
"한 번만 가면 되는 거 아니야? 또 가야 하나? 팬들이 이해해주시겠지(웃음)" (황선홍 감독)
옆에 앉은 황선홍 감독은 이상호가 팬이 던진 물병을 받아 먹은 이야기만 나오면 웃었다. 이상호는 표정 변화 없이 당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당시 등 뒤에 있는 서울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이야기를 하며 "큰 힘이 됐다. 팬들에게 인정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상호는 오는 19일 진정한 '친정'을 만난다. 이상호는 울산현대고를 졸업하고 울산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울산은 나를 뛰게 해준 팀이고,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기고 싶다. 수원전과 마찬가지로 집중해서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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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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