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FC서울이 기대하는 유망주 황기욱이 벨기에로 이적한다. 벨기에 2부리그 AFC튀비즈는 17일(한국시간) FC서울의 황기욱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황기욱은 2015년 서울 산하 오산고를 졸업한 뒤 우선 지명을 받고 연세대에 입학했다. 각 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황기욱은 대학 무대에서도 바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입학과 함께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주전자리를 꿰찼다. 

황기욱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하는 수비자원이다. 184cm, 74kg의 다부진 체격과 영리한 플레이로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한다. 연세대 시절 4-1-4-1 전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며 김민재(전북현대), 최준기(자스파구사츠) 등과 함께 견고한 삼각형 수비벽을 구축했다. 믿음직한 수비진 덕에 2선에서 한승규(울산현대), 두현석(연세대) 등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U-23 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던 황기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했다. 황기욱은 수비 유망주로 기대를 받으며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7경기에 나섰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며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최근 서울이 중원을 보강하며 황기욱의 출전 기회가 줄었다. 지난 5월 6일 포항스틸러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과 황기욱은 선수의 성장을 위해 튀비즈 임대를 선택했다. 튀비즈는 국내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티즌이 운영하는 팀으로 이재건과 사카이 다이스케 등 아시아 선수들이 뛰고 있다.

튀비즈 입단식을 가진 황기욱은 인터뷰를 통해 “유럽축구를 경험하고 몸소 느끼면서 더 많이 성장하고 싶어 튀비즈를 선택했다”고 입단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현재 황기욱은 튀비즈 훈련에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튀비즈는 개막 후 2경기를 치른 현재 1무 1패로 7위에 올라 있다. 황기욱은 빠르면 오는 20일 열리는 베르쇼트바이라이크와의 3라운드 경기를 통해 유럽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사진= AFC튀비즈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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