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은 대부분 강팀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러시아 강호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는 패배의 쓴맛을 봤고, 본선 진출 실패 위험에 직면했다.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44팀은 18일(한국시간) 새벽까지 각 1차전을 마쳤다. 플레이오프는 두 팀씩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맞붙어 절반인 22팀만 살아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선의 최종 단계기 때문에 여기서 승리하면 본선 조별리그로 갈 수 있다.
제니트는 다른 팀들보다 이른 17일에 위트레흐트(네덜란드)와 원정 1차전을 가졌고, 0-1로 패배했다. 이번 시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한 제니트는 레오나르도 파레데스, 마티아스 크라네비테르, 에마누엘 마마나 등 굵직한 영입을 여럿 단행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야심찬 투자에도 불구하고 유로파리그 본선을 밟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약스는 18일 홈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로젠보리(노르웨이)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배해 본선 진출이 힘들어졌다. 조엘 펠트만, 카스퍼 돌베리 등 빅 클럽들의 주목을 받는 주전 선수들이 출장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후반전에 베테랑 클라스얀 훈텔라르, 유망주 저스틴 클루이베르트를 투입했으나 오히려 그 뒤에 선제결승골을 실점했다.
터키 강호 페네르바체의 패배가 가장 큰 이변이었다. 페네르바체는 바르다르(마케도니아)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페네르바체는 터키 축구계의 투자 분위기에 동참해 마티유 발뷔에나, 이드리스 카메니, 로베르토 솔다도, 마우리시오 이슬라 등 유명 선수들을 대거 끌어모았지만 실망스런 결과에 그쳤다.
이 세 팀을 제외하면 우승 후보이거나 특급 스타를 가진 팀들 대부분이 선전했다. 특히 AC밀란은 마케도니아 팀 스켄디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6-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안드레 실바의 2골,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부활을 기대케 한 2골 모두 반가운 득점이었다. 2차전에서 비교적 힘을 빼고 이탈리아세리에A 개막전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도 얻었다.
스타 웨인 루니를 비롯해 과감한 이적 시장 행보로 눈길을 끄는 에버턴(잉글랜드)은 크로아티아 강호 하이두크스플리트와 가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루니는 이드리사 게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대회 강호 중 하나인 아틀레틱빌바오(스페인)는 그리스 명문 파나시나이코스와 가진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내주고 막판 22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는 대역전극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스타 공격수 아리츠 아두리스가 두 골을 터뜨렸다.
한국 선수들의 소속팀들은 순항했다.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주전 골잡이 황희찬은 비토룰(루마니아) 원정에서 킥오프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잘츠부르크가 3-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이진현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 오스트리아비엔나는 오시에크(크로아티아)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진현은 아직 등록이 되지 않아 선수 명단에는 없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크로아티아까지 동행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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