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 도쿄하계올림픽'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정정용 임시 감독 선임에 이어 ‘2018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에 출전할 23명의 엔트리를 7일 확정, 발표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지난 5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으로 주목 받은 선수들이다. 공격수 조영욱(18, 고려대), 강지훈(20, 용인대), 미드필더 이승모(19, 포항스틸러스), 이진현(20, 성균관대), 수비수 이유현(19, 전남드래곤즈), 윤종규(19, 경남), 이상민(19, 숭실대), 김승우(19, 연세대), 정태욱(20, 아주대), 골키퍼 송범근(20, 고려대), 이준(20, 연세대) 등 11명이 U-20 월드컵 출신이다. 엔트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공격수 포지션은 전원, 수비수 포지션도 절반 이상의 점유율이다. 

U-20 대표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이유는 선수 차출에 난항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초 전북현대 수비수 김민재(21)도 차출 명단에 들었으나 7월 K리그클래식 일정으로 전북이 난색을 표해 소집하지 못했다. 김민재 외에도 K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선수들은 대체로 거절당했다. 

정정용 감독이 추구하는 경기 스타일은 신태용 감독과 유사하다. 공 소유와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강조한다. 정 감독은 지난 해 11월 수원컨티넨탈컵에서 U-20 대표팀의 임시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당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 상당수가 추후 신태용호에서도 살아남았다. 정 감독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다.

U-20 대표 출신 선수들이 주목 받는 명단이지만, K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의 경우 팀내 입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이번 명단에 들어간 선수 가운데 올시즌 대전에서 K리그챌린지 17경기를 소화한 주전 미드필더다. 1골 2도움으로 포인트는 미진하지만 2015시즌 대전 최연소 프로 데뷔 및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운 뒤로 꾸준히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황인범은 1996년생으로 U-20 월드컵에 나설 수 없었지만, 이전 연령별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던 전력이 있다. 황인범은 중원의 기술자다. 공 관리 능력이 좋고, 무엇보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킬러 패스 능력,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득점 감각을 두루 갖췄다. 경기 흐름을 읽고 템포를 조율하는 지능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황인범은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참가 선수 가운데 프로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두현석(22, 연세대), 박성부(22, 숭실대), 조성국(22, 단국대) 등 대학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동 중인 나이대의 선수들도 있지만, 황인범을 구심점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U-23 대표팀은 8일 오후 파주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11일 오후에 코레일, 13일 오후에 한양대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5일 대회가 열리는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국한다. 19일 마카오와 1차전, 21일 동티모르와 2차전, 23일 베트남과 3차전 경기를 치른 뒤 24일 귀국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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