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현대가 더비’와 ‘제철가 더비’가 동시에 벌어진 8일, 승자는 전북현대였다.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경기는 전북과 울산현대의 ‘현대가 더비’ 겸 1, 2위 맞대결이었다. 1위 전북이 울산을 4-0으로 완파하며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이승기, 로페즈, 이재성, 김신욱이 차례로 한 골씩 터뜨렸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로페즈의 파괴력이 돋보였다. 이재성과 김신욱 등은 국가대표팀 부임 후 처음 K리그를 찾은 신태용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포항스틸러스와 전남드래곤즈의 ‘제철가 더비’는 1-1 무승부였다. 포항은 경기 초반 양동현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경기 주도권에 비해 득점 생산력이 아쉬웠다. 전반 29분 전남이 미드필더 유고비치와 주전 윙어 자일의 호흡으로 오히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득점 선두 자일은 윙어이면서도 득점을 12회나 기록한 반면 어시스트는 시즌 1호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완델손의 어시스트를 받은 양동현의 헤딩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일궜다.

팀은 비겼지만, 득점왕 대결에선 양동현이 한 발 앞섰다. 양동현과 자일은 이 경기 전까지 나란히 12골을 기록 중이었다. 양동현이 13호골을 먼저 넣으며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양동현은 추가시간이 끝나기 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선방에 막혔다.

인천유나이티드와 대구FC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유효 슈팅은 인천 6회, 대구 7회가 나올 정도로 충분했으나 이날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대구 조현우, 인천의 정산이 모두 막아냈다. 인천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로 김동석의 거친 태클이 적발돼 후반 2분 퇴장당한 것이 변수였다.

한편 K리그 챌린지에서는 상승세인 성남FC가 아산무궁화 원정 경기를 2-0으로 잡았다. 전반 막판 성남 주전 공격수 박성호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1분 윙어 이창훈의 추가골도 나왔다. 성남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4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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