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구리] 류청 기자= “풀백 쪽도 마찬가지고…부상이 많아서 힘들고 고심이 많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연이은 부상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 중에서도 주축으로 여겼던 미드필더 하대성과 이명주 부상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이명주는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KEB 하나은행 K리크 클래식 2017’ 19라운드 광주FC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전반 여봉훈에 태클을 받을 때 발목이 꺾였다. 황 감독은 1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재활에 8주 정도 걸린다고 보고 받았다. 수술하면 회복에 3개월 정도 걸린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명주 부상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그런 상황(거친 태클)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의도가 어떻든 간에 동업자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우리 선수뿐만 아니라 그런 것들이 K리그에도 영향을 미치고 대표팀에도 손실이다. 절대적으로 경기장 안에서는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명주 부상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가 또 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재영입한 미드필더 하대성이 100% 몸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대성은 부상여파로 전반기에 교체로 1경기만 소화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 한 첫 경기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를 더 뛰었을 뿐이다. 황 감독은 부상 우려로 인해 하대성을 제외했다.

 

“미드필더에 숫자를 많이 놓고 하는 경기를 좋아한다.”

 

황 감독은 이명주와 하대성을 데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하려 했다. 중원을 장악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하길 바랐다. 이명주와 하대성은 각각 가능성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같이 뛰지 못했다. 서울은 중원에 중요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크게 흔들렸다. 강팀을 잡고 약팀에 지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있다.

 

축구는 현실이. 황 감독은 있는 선수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황 감독 말처럼 “선두권은 아니더라도 3.4위권과는 승점 차이를 줄여야” 후반기에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서울은 일단 오는 12일 포항스틸러스를 잡아야 한다. 포항을 잡지 못하면 8.9위에 따라 잡힐 수도 있다. 6위 제주유나이티드, 8위 전남드래곤스와 승점 차이는 모두 3점이다.

 

하대성은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부상이 아니라 부상 우려 때문에 뛰지 못하고 있다. 20라운드 포항 경기가 끝난 후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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