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정용 기자= 도미닉 솔란케는 한국에서 뜻 깊은 한 달을 보냈다. 첼시의 불안한 유망주에서 잉글랜드 U-20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났고, 장차 스타가 될 자질을 증명했다.

11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결승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1-0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35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선제결승골을 넣었고, 잉글랜드가 이 골을 잘 지켰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사상 첫 세계 대회 우승이다.

대회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은 도미닉 솔란케가 수상했다. MVP 3위인 브론즈볼은 양헬 에레라(베네수엘라), 2위인 실버볼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에게 돌아갔다. 대회 최고 영광은 우승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솔란케의 차지였다. 솔란케는 잉글랜드가 이 대회에서 넣은 12골 중 4골을 터뜨렸다.

솔란케의 기량과 비중은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내내 잉글랜드 최전방을 이끌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9분 경기의 첫 결정적인 슈팅을 터뜨렸다. 189cm 탄탄한 체격과 기술을 겸비한 솔란케는 단독 드리블, 동료들을 활용한 플레이 모두 중심에 있었다. 정확도가 부족해 득점엔 실패했지만 베네수엘라 문전에 자주 등장했다.

후반 23분, 솔란케는 상대 수비와 충돌해 눈썹 부분이 찢어져 피를 흘렸다. 바로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퇴장했기 때문에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잠시 후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지혈 후 남은 시간을 최전방에서 소화했다.

솔란케는 첼시가 기대를 거는 유망주였지만 지난 시즌 네덜란드 구단 비테세로 임대돼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계약이 만료됐다.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명문팀 리버풀이 솔란케 영입을 결정했다. 대회 도중 리버풀 합류 사실이 공식 발표된 솔란케는 잉글랜드를 정상으로 이끌며 리버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자격을 증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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