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U-20 남자 대표팀 주전 골키퍼 프레데릭 우드먼이 팀에 우승을 선사했다. 페널티킥을 비롯한 우드먼의 선방은 대회 최강 전력이라고 불린 베네수엘라를 무득점 패배로 몰아갔다.

11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결승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1-0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35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선제결승골을 넣었고, 잉글랜드가 이 골을 잘 지켰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사상 첫 세계 대회 우승이다.

승패가 갈린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29분이었다.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공격수 아달베르토 페냐란다가 제이크 클라크-살터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잉글랜드이 최대 위기 상황이었다.

많은 선방으로 팀을 지탱해 온 우드먼이 골대 앞에 섰다. 우드먼은 제자리에서 계속 점프하며 팔을 휘두르고, 크로스바를 툭툭 치는 동작으로 페냐란다를 혼란시키려 노력했다. 페냐란다가 킥을 하는 순간 우드먼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킥은 골대 중앙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때 우드먼이 다리를 쭉 뻗어 간신히 공을 막아냈다. 이 선방으로 베네수엘라의 거센 반격은 기세가 꺾였다.

우드먼은 후반전 막판 클라크-살터가 수비 과정에서 공을 잘못 건드려 자책골 위기를 맞았을 때도 끝까지 따라가 걷어냈다. 베네수엘라는 경기력에서 밀리는 와중에도 공격진의 개인 능력을 활용해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잉글랜드는 끝내 한 골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7경기를 치르며 3경기 무실점 등 총 4실점만 내주는 훌륭한 수비력으로 우승했다. 그 중 6경기를 우드먼이 책임졌다.

우드먼은 U-17 대표부터 연령별 대표를 두루 밟아 온 엘리트 골키퍼다. 잉글랜드 명문 구단 뉴캐슬유나이티드에 소속돼 있다. 주전 경험을 위해 지난 2016/2017시즌 후반기는 스코틀랜드프리미어리그 킬마녹으로 임대돼 활약했다. 반 시즌 동안 실전 감각을 되살린 뒤 한국에 왔고,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시상식에서 '아디다스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우드먼이 선정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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