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동환 기자=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남긴 우루과이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생략’ 했다. 인종차별 세레머니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을 ‘대피’ 시켰다.

우루과이는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위 결정전에서 우루과이가 이탈리아와 맞붙었다. 0-0 무승부로 정규시간을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1PK4로 패배했다. 최종 성적은 4위다.

본의 아니게 한국 팬들에게 오명을 남긴 주전 미드필더 발베르데는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4일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발베르데가 인종차별적 논란을 일으키는 세레머니를 펼쳤고, 이후 개인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앞서 베네수엘라전과 11일 이탈리아전에서도 승부차기가 성공할 때 마다 두 손을 귀에 대며 야유를 즐기는 행동을 했다.

이탈리아와의 경기 후 발베르데는 모든 선수들이 통과해야 하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을 거치지 않았다. 취재진이 경기에 대한 활약상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묻기 위해 기다렸지만 우루과이 측은 선수들을 공동취재구역에 보내지 않았다. 주최측이 규정으로 정해놓고 모든 선수들이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마저 규정을 어기는 ‘반칙’을 통해 피하 것이다. 우루과이의 디에고 코부치 언론 담당관은 “선수들이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 관중석으로 갔다”며 “믹스트존을 통과하지 않아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우루과이는 발베르데의 인종차별 세레머니 외에도 논란이 많았다. 호텔에서 베네수엘라 선수단과 주먹다짐을 했고, 사우나에서 상식 밖의 행동으로 민폐를 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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