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동환 기자= ‘유종의 미’를 노렸던 우루과이 20세 이하 팀이 이탈리아에게 패배하며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패하고, 경기에서도 패했다.

우루과이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4위전을 가졌다. 전후반 90분간 승부가 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가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기 외적으로 구설수에 많이 올랐다. 지난 달 21일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후 호텔 로비에서 이탈리아 선수들과 뒤섞여 고성을 지르고 몸싸움을 펼쳤다. 이어 24일에는 호텔 사우나에 옷을 입은 채로 들어가 일반인 사용객의 원성을 샀다. 31일에는 역시 호텔 사우나에서 단체로 노래를 부르고 물장구를 치는 등 소동을 벌여 이용객의 반발을 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4일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발베르데가 인종차별적 논란을 일으키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본인과 대표팀이 해명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식지 않았다. 그리고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날인 10일에는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호텔 로비에서 다시 싸움을 벌였다. FIFA가 나서서 진상조사를 펼치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 시끄러웠던 우루과이는 그라운드 위에서라도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지만 이탈리아가 펼친 수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수원에 모인 1만여 관중들은 승자 이탈리아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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