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한준 기자= 이미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카타르가 한국과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는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현지시간 6일 북한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한국전을 대비한 경기였는데, 한국 대표팀은 이 경기에 대한 자료를 구하지 못했다. 카타르는 이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2-2로 비겼다. 2-0 리드 과정의 경기력은 뛰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카타르-북한전은 공식 A매치였는데 카타르 측이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다. 중계가 되지 않아 비디오 자료가 없다”고 했다. 카타르가 한국이 전력을 분석할 것을 대비해 방송 중계 없이 A매치를 진행했다.

한국 대표팀 관계자는 카타르-북한전 경기에 분석관도 파견하지 못했다. 카타르-북한전이 FIFA A매치 일정표에 미리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북한과 친선 경기를 비밀리에 추진한 뒤 기습적으로 등록하고 진행했다.

카타르가 굳이 북한과 친선전을 비밀리에 진행한 것은 한국과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카타르는 2022년 대회를 개최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남은 예선 기간 동안 강호 한국을 잡고 자존심을 최대한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당시에서 안방에서 한국을 상대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2012년 6월 8일 도하 원정에서 카타르는 한국 팀 훈련 당시 에어컨을 틀었으나 경기 당일에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았다. 카타르는 자체 연습에서 에어컨을 끄고 훈련했으나 막상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을 겪으며 1-4로 완패했다. 

카타르는 1984년 아시안컵 당시 한국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30년 넘게 한국을 이기지 못했다. 최근 6번의 대결에서 한국이 4승 2무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 해 10월 6일 한국 원정 당시 선전했으나 2-3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석패로 한국에 대한 승리 열망이 더 커졌다. 이번 경기는 한국과 카타르의 역대 10번째 A매치다. 한국시간 14일 새벽 4시에 킥오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