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위기에 빠진 잉글랜드 U-20 남자 대표팀을 구한 건 리버풀 소속 유망주들이었다. 셰이 오조가 경기를 흔들었고, 최근 리버풀에 합류한 도미닉 솔란케가 마무리했다.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준결승을 치른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에 3-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의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이다.
역전승이었다. 이탈리아가 전반 2분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잉글랜드는 솔란케 중심으로 반격했다. 솔란케는 첼시 소속 유망주였다가 대회 도중 리버풀 이적이 발표된 잉글랜드 공격의 간판 스타다. 솔란케는 드리블 후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분전했으나 전반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주도권을 포기한 채 잘 버티던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의 전술 변화에 흔들렸다. 후반 9분 일찌감치 교체 투입된 리버풀 소속 유망주 윙어 셰이 오조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조의 경쾌한 드리블과 오른발 크로스는 이탈리아 수비에 막대한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수비 조직은 흔들렸고,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가 벌어지자 그 자리로 오조가 또 파고들었다.
오조가 흔들자 솔란케가 마무리했다. 후반 21분 오조의 멋진 크로스가 문전으로 날아들었고, 이탈리아의 최종 저지선 역할을 해 온 안드레아 차카뇨 골키퍼가 쳐내긴 했으나 공이 문전에 떨어졌다. 솔란케가 공을 주워 냉큼 밀어 넣었다. 오조는 후반 32분 또 크로스를 올려 아데몰라 루크먼의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43분 루이스 쿡의 스루 패스를 받은 솔란케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대회 초반 기대에 못미치는 움직임으로 일관했던 솔란케는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려 대회 4골을 넣었다. 잉글랜드의 주득점원다운 득점력을 회복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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