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다니 아우베스는 34세 나이에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최고 윙백으로 꼽혔다. 자신의 활약에 만족한 아우베스는 유벤투스 측에 계약 연장을 서두르라고 말했다. 

아우베스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나이가 많아 지구력, 폭발력에서는 약간 기량이 떨어졌지만 탁월한 기술과 지능은 여전했다. 특히 UCL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결승 진출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이탈리아세리에A와 코파이탈리아는 우승했다.

UCL 결승에서 승리했다면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 시절에 이어 ‘이적 첫 해 3관왕 달성’을 두 번이나 해내는 독보적인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레알마드리드에 패배했고, 아우베스는 “우리 플레이가 평소만큼 좋지 못했다. 레알이 더 강했다”고 인정해야 했다.

아우베스는 유벤투스로 올 때 1년 계약을 맺었고, 구단 측의 의사에 따라 2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맹활약을 본 세계 각국에서 아우베스를 탐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명문 첼시와 맨체스터시티를 비롯해 중국의 일부 구단도 아우베스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다.

브라질 언론 ‘UOL’에 따르면 아우베스는 유벤투스 측에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이 메시지에는 유벤투스가 빨리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다른 팀으로 떠날 수도 있다는 엄포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우베스는 유벤투스에서 거둔 성과와 생활환경에 만족하고 있으며, 구단이 의지를 보인다면 잔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벤투스는 라이트백으로 아우베스와 함께 스테판 리히슈타이너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리히슈타이너는 아우베스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먼저 기량이 감퇴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아우베스를 지키는 동시에 경쟁자를 영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다만 라이트백에 더 큰 폭으로 물갈이를 시도할 경우엔 두 노장 풀백을 모두 내보낼 수도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5월에 AC밀란 소속 이탈리아 대표 풀백 마티아 데실리오를 노린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데실리오 영입설이 수면 아래로 들어갔고, 아우베스의 거취가 먼저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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