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U-20 남자 대표팀 간판 공격수 리카르도 오르솔리니가 득점왕을 향한 행보를 계속했다. 경기당 한 골씩 5경기 연속골을 꼬박꼬박 성공시켰다.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준결승을 치른 이탈리아가 잉글랜드에 1-3으로 패배하며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오르솔리니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르솔리니는 대회 첫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에서 침묵한 뒤 이후 5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본을 상대로, 16강 프랑스전과 8강 잠비아전에서도 모두 한 골씩 넣었다. 특히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가 1골차 승리로 계속 올라왔기 때문에 오르솔리니의 골은 순도가 높았다.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오르솔리니의 득점 감각이 발휘됐다. 경기 시작 1분 40초만에 이탈리아 특유의 조직적인 공격이 나왔다. 마테오 페시나의 스루 패스를 안드레아 파빌리가 간결한 연계 플레이로 내줬고, 문전으로 순식간에 파고든 오르솔리니가 마무리했다.

오르솔리니는 이후 경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경기는 잉글랜드가 완전히 지배했다. 이탈리아의 간헐적인 역습은 페데리코 디마르코 위주로 전개됐다. 팀 공격이 전체적으로 붕괴된 가운데 오르솔리니가 결정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었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네 팀에 남은 경기 숫자는 똑같이 한 경기다.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3위 결정전이 먼저 열리고, 이어 베네수엘라와 잉글랜드가 결승전을 갖는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오르솔리니가 골을 넣을 수 있다면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오르솔리니는 이탈리아 중소 구단 아스콜리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지난 1월 명문 구단 유벤투스 이적이 결정됐고, 다가오는 2016/2017시즌 임대가 유력하다. 약체로 평가된 이번 이탈리아를 4강까지 이끌며 스스로 주목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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