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주제 무리뉴는 결승전에 강했다.

 

무리뉴가 이끄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시각으로 25일 새벽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아레나에서 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약스암스테르담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힘을 실었던 맨유는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

 

그 중심에는 무리뉴가 있다. 무리뉴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르코스 로호 없이도 아약스를 잡았다. 무리뉴는 점유율은 아약스에 주고 실리를 취했다. 아약스가 패스를 하더라도 위험지역으로는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아약스 공격을 끊은 뒤에는 빠르게 역습했다. 노련한 무리뉴와 맨유는 결국 힘이 넘치는 아약스를 잡았다.

 

무리뉴는 토너먼트 대회 결승전에 강하다. 이날 전까지 13번 결승전에 올라 11번 우승했다. 승률이 84.6%에 달했다. FC포르투를 시작으로 첼시, 레알마드리드, 인터밀란, 맨유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을 이끄는 능력도 좋지만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잡는 능력은 더 탁월하다는 평가다.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술을 내놓는 게 핵심이다. 무리뉴는 각기 다른 팀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기술적인 축구를 하는 팀을 상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인터밀란을 이끌고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할 때가 좋은 예다.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효율적인 역습축구로 1.2차전 합계 3-2로 승리한 바 있다. 결승전에서는 바이에른뮌헨을 2-0으로 눌렀다.  

 

무리뉴는 아약스를 잡으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무리뉴는 결승전 경기를 14번 치러 12번 우승한 기록을 갖게 됐다. 결승전 승률은 85.7%로 올라갔다. 무리뉴는 리그 대신 유로파리그를 선택하며 결국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따냈다. 맨유로 복귀한 첫 해 리그컵과 유로파리그를 따낸 무리뉴는 다음 시즌을 여유롭게 맞을 수 있다.

 

“우리는 팀을 만들고 있다. 우승보다 좋은 (리빌딩) 방법은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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