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류청 기자= 마르퀴스 튀랑은 아버지보다 유명하진 않지만, 공격 재능은 더 뛰어난 것 같다.
마르퀴스는 2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E조 2차전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하나씩 기록했다. 프랑스는 베트남을 4-0으로 손쉽게 꺾으며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고 마르퀴스는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튀랑은 1차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는 달랐다. 전반 14분 에녹 콰텡이 올려준 알맞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지 못했으나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골을 넣었다. 아민 아리트 코너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었다.
마르퀴스는 대회 전까지 만해도 주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리그앙에서 뛰는 선수들이즐비한데 마르퀴스는 2부인 소쇼몽벨리아에서 활약 중이다. 뤼도빅 바텔리 감독은 1차전부터 신장이 크면서도 공을 잘 다루는 마르퀴스를 측면 공격수로 쓰고 있다. 마르퀴스가 수비를 모으면 장-케빈 오귀스탕이 좀 더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감독 신뢰를 받은 마르퀴스는 1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르퀴스는 2차전에서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공중볼을 안정적으로 잡은 뒤 동료에게 내주었고, 기술적인 돌파 후에 침투패스를 넣어주기도 했다. 전반 21분 오귀스탕 골은 이런 장면에서 나왔다. 마르퀴스는 수비를 헤집은 뒤 오귀스탕에게 단독기회를 만들어줬다.
아버지 릴리앙 튀랑은 프랑스 대표팀 최다 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145경기를 뛰며 2골을 넣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는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클럽 경력도 화려하다. AS모나코에서 데뷔해 파르마와 유벤투스를 거쳐 FC바르셀로나에서 은퇴했다.
마르퀴스는 아직 아버지 명성을 따라가려면 멀었다. 시간은 마르퀴스 편이다. 마르퀴스는 이제 시작하는 선수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팀 주전경쟁에서도 승리해야 하고 경기에서도 활약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확실한 것도 한 가지 있다. 아버지보다 공격력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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