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류청 기자= 프랑스가 베트남을 90분 내내 밀어 붙였다.

 

프랑스는 2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E조 2차전 베트남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변은 없었다. 프랑스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면서 베트남을 무너뜨렸다. 우승후보 프랑스는 약체와 경기에서도 긴장을 풀지 않고 자신들이 준비한 경기를 했다.

 

뤼도빅 바텔리 프랑스 감독은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 중 3명을 벤치에 앉히고 경기를 시작했다. 골키퍼를 알방 라퐁에서 폴 베르나르도니로 바꿨고, 왼쪽 풀백 클레망 미슐랭 대신 에녹 콰텡을 넣었다. 미드필더 장도 푸흐스는 드니 포아로 교체해 내보냈다. 적절한 체력안배와 플랜A 찾기를 위한 교체였다.

 

누가 나와도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앙수비 제롬 옹게네와 이사 디오프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 뤼카 투사르가 베트남 공격을 차단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공격진에서는 장-케빈 오귀스탕과 마르퀴스 튀랑 그리고 아민 아리트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는 베트남 밀집수비를 측면에서부터 부숴나갔다.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넣었다. 첫 골은 크로스에 이은 헤딩이었고, 두 번째 골은 침투패스가 만든 골이었다. 세 번째 골은 2대1 패스에서 나왔고, 네 번째 골은 돌파 후 이어진 중거리슛이었다. 프랑스는 자신들이 준비한 것을 모두다 쏟아 부었다. 느슨한 경기 운영은 없었다. 프랑스는 이기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이기길 바랐다.

 

바텔리 감독은 후반에 오귀스탕, 블라 그리고 아리트를 빼고 마르탕 테리에, 크리스토퍼 은큰쿠 그리고 크리스트 마우아사를 투입했다. 공격과 미드필더를 바꾸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좀처럼 포백 앞을 비우지 않았던 주장 투사르도 전진시켜 상대를 높은 지역부터 압박했다. 마치 미니게임을 하는 듯한 경기가 이어졌다.

 

천안종합운동장을 찾은 베트남 관중들은 열광적으로 응원을 시작했지만, 환호를 터뜨리지는 못했다. 프랑스는 베트남이 환호할 작은 틈조차 주지 않았다. 경기 결과만 보면 베트남에 가혹해 보일 수 있지만, 상대가 약하다고 힘을 빼는 행동이 오히려 더 예의에 어긋난 행동일 수도 있다. 프랑스와 베트남은 각자가 지닌 최선을 다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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