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구리] 류청 기자= “연계성을 보기 보다는 단판 승부 의미로 생각하겠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상승세를 탄 울산현대 경기를 꼭 잡겠다고 했다.

 

황 감독은 2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울산(27일)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흐름으로 보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달리는 울산이 더 낫다.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다. 황 감독은 울산을 잡고 분위기를 돌린 후 3주 동안 이어질 휴식기를 맞겠다고 했다.

 

그가 내놓은 울산전 해법은 분절이다. 리그 흐름을 생각하지 않고 단판승부처럼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뒤를 돌아보면 서울이 이길 이유는 별로 없고, 울산이 잘한 부분만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울산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렇다고 위축될 필요까지는 없다. 홈에서 하는 경기를 자신감 갖고 해야 한다.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당당하게 경기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

 

황 감독은 울산전 필승을 다짐하며 주장과 부주장인 곽태휘와 박주영을 대동했다. 황 감독은 “축구라는 게 기술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같이 (한 마음으로) 경기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위기를 맞았지만 합심해서 나가자, 선수들을 잘 이끌고 위기를 돌파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장 곽태휘도 같은 생각을 밝혔다. 그는 “(위기를 맞은 이유를) 한 가지만 꼽기는 어렵다. 우리는 충분히 상황을 반전하고 상대를 제압할 능력이 있지만 경기장 안에서 실수한 뒤 위축되고 끌려가는 경기를 하고 있다. 차분해져야 한다.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울산전을 잘 치르면 휴식기를 통해서 반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곽태휘는 반전을 위해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데 그게 경기장에서 안 나오는 게 문제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듣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선수들끼리) 장단점을 모두 공유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박주영은 최근 이어진 수비실수가 수비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격수가 좋은 찬스를 만들고 좋은 슈팅을 만들어야 수비쪽 부담을 덜 수 있다”라며 “최근 수비 실책은 수비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가 (수비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있다. 훈련 끝나고도 슈팅 훈련을 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가다듬고 있다”라고 했다.

 

서울은 승리가 필요하다. 승리하면 좋은 흐름으로 휴식기를 맞을 수 있다. 휴식기 동안 조직력을가다듬을 수 있다. 게다가 휴식기 이후에는 하대성, 김치우, 신광훈, 이규로 등 부상 선수도 돌아온다. 황 감독과 곽태휘, 박주영이 울산을 꼭 잡으려는 이유다. 울산을 잡지 못하면 휴식기 동안에 정신적인 회복에 매달려야 할 수도 있다.

 

12라운드 현재 서울은 승점 16점으로 7위다. 상대 울산은 21점으로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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