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류청 기자= 마르퀴스 튀랑(20, 소쇼)은 위기에 처한 장-케빈 오귀스탕을 자신이 구했다고 했다.
튀랑은 2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2차전 베트남 경기를 4-0 승리로 이끈 뒤 한 인터뷰에서 오귀스탕을 언급했다. 그는 “오귀스탕은 내 덕분에 골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골과 도움을 하나씩 기록한 튀랑이 인터뷰에서 오귀스탕을 언급한 이유가 있다. 오귀스탕은 이날 전반 7분만에 얻은 페널티킥을 파넨카킥으로 처리하며 골을 넣지 못했다. 오귀스탕이 날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다시 골키퍼에 맞았지만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골을 넣지 못했다면 페널티킥을 처리한 방식이 논란거리가 됐을 것이다(웃음).”
튀랑은 전반 18분 헤딩으로 골을 넣은 뒤 전반 22분 오귀스탕에 침투패스 해 골을 이끌었다. 그는 오귀스탕이 골을 넣지 못했다면 파넨카킥 시도가 비난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오귀스탕을 구했다는 이야기다.
오귀스탕은 튀랑이 자신 이야기를 하자 휴대폰을 꺼내 튀랑이 인터뷰하는 장면을 찍었다. 튀랑이 장난을 걸자 되받아 친 것이다. 튀랑은 오귀스탕이 자신을 촬영하자 인터뷰 도중에 당황스럽게 웃기도 했다.
튀랑은 경기 도중 오귀스탕이 다리를 잡고 넘어져 한참 동안 일어나지 않았던 장면도 설명했다. 튀랑은 “(오귀스탕이 무릎을 잡고 쓰러져서)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나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꾀병을 부렸다”라고 폭로했다.
대회 전까지는 실력보다 아버지(릴리앙 튀랑) 때문에 더 유명했던 튀랑은 조금씩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뤼도빅 바텔리 프랑스 감독은 튀랑을 두 경기 연속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다. 튀랑은 공중볼뿐 아니라 연계와 드리블에도 강하다.
튀랑은 현재 프랑스 리그두(2부 리그) 소쇼몽벨리아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2016/2017시즌 21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고 도움 1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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