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들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이 지닌 밝은 분위기에 주목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과 박주영은 2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한 기자회견 도중 U-20 대표팀 이야기를 했다. 황 감독과 박주영 모두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취재진이 이에 대한 질문을 한 것이다. U-20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1.2차전을 모두 이기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사람 이야기는 큰 틀에서 비슷했다. 모두 선수들이 지닌 밝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경기 자체를 즐기면서 가지고 있는 걸 모두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황 감독은 “세대가 많이 바뀌다 보니 틀이 좀 바뀐 것 같다. 자유로움이 많이 보인다. 팀 분위기가 경쾌하고 밝다. 경기도 그런 식으로 수월하게 푼다. 희망적이라고 본다. 기대가 되는 대회”라고 말했다.
2003년과 2005년 두 번이나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박주영도 마찬가지였다. 박주영이 속했던 U-20 대표팀(2005년)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분위기와 결과에 억눌리지 않고 대회를 즐겼다는 평을 받았다. 정인환, 백지훈, 신영록, 김승용, 김진규, 이근호 등이 주축이었다.
“지금 뛰는 선수들이 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하는 것 같다. 신나게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살리는 게 팀 컬러인 것 같다. 그게 장점이니까 그대로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박주영은 후배들이 더 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홈에서 하는 경기니까 두려워할 것도 없다. 가지고 있는 것을 펼쳐 보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 감독은 U-20 대표팀에서 뛰는 서울 소속 선수 임민혁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임민혁이 대회 도중 한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 황 감독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답이었다. 황 감독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여기 와서 잘하고 (유럽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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