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새 시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파티’는 없다.

맨유는 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약스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폴 포그바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유로파리그가 챔피언스리그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맨유에게는 너무나 간절한 우승컵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을 통해 부활을 선언했던 맨유가 결과물을 냈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뿐만이 아니다. 유로파리그는 맨유 역사상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우승 트로피라는 사실 역시 유로파리그가 맨유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맨유는 우승 후 환호했다. 하지만 우승 축하 퍼레이드는 펼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인해 ‘파티’를 즐길 분위기가 아니다. 일각에서는 의기소침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맨체스터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 축하 퍼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폭탄 테러 발생 이전부터 우승시 축하 퍼레이드를 펼치지 않을 계획이었다. 맨체스터 시내와 올드트라포드를 관할하는 자치단체에 이미 방침을 전달한지 오래다. 챔피언스리그 혹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시에는 축하 퍼레이드를 개최했지만,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맨유 선수들은 시상대에서 마음껏 환호하며 우승을 즐겼다. 하지만 이내 숙연함을 유지했다. 다양한 맨유의 공식 SNS 채널에는 ‘맨체스터를 위한 우승’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시민들을 하나로 묶기 위한 숙연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맨유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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