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류청 기자= 장-케빈 오귀스탕(19, 파리생제르맹)은 달랐다.

 

오귀스탕은 2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E조 1차전 온두라스 경기에서 2골에 관여했다. 오귀스탕 맹활약 속에 우승후보 프랑스는 3-0으로 이겼다.

 

‘2016 U-19 유러피언챔피언십’에서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던 오귀스탕은 이날도 쉽게 경기를 풀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첫 터치부터 관중을 놀라게 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자마자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넣는 기술을 보여줬다.

 

오귀스탕은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14분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망에 꽂았다. 온두라스 골키퍼는 거의 움직이지도 못했다.

 

프랑스는 선제골을 넣은 뒤 발걸음을 조절했다. 강하게 계속 밀어붙이기보다는 상대 틈을 노렸다. 경기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 오귀스탕도 공을 잡으면 빠르게 처리하기보다는 동료에게 천천히 내줬다.

 

오귀스탕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반짝였다.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를 쉽게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다. 장도 푸흐스가 이 크로스를 다시 뒤로 내줬고 아민 아리가 슈팅을 날려 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 오귀스탕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오귀스티앙이 움직임 한 번으로 골키퍼를 넘어뜨리자 팬들은 탄성을 질렀다. 오귀스탕은 후반 21분 교체될 때까지 공을 잡을 때마다 수비수를 넘어뜨렸다.

 

대회 전까지 오귀스탕은 친구 킬리앙 음밥페보다 주목 받지 못했다. 음밥페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지만, 오귀스탕은 소속팀 PSG에서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도 마찰을 빚었다.

 

오귀스탕은 첫 경기에서 우려를 일정부분 날렸다. 오귀스탕이 뛰면 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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