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박주영(32, FC서울)은 3주 동안 있을 A매치 휴식기를 분위기 반전 기회로 봤다.
박주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서울은 박주영이 골에도 강원에 2-3으로 졌다. 2009시즌 개막전에서 진 이후 8년 만에 강원에 패했다.
강원이 대비를 잘한 면도 있지만, 서울이 흐름을 스스로 내준 부분도 있다. 경기 끝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주영도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흐름이 한번에 바뀌었다. 그게 승패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라며 아쉬워했다.
박주영은 “서울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13라운드 경기 후 시작되는 휴식기에 주목했다. 그는 “3주 기간 동안에 서울이 가진 장점을 끌어내야 한다. 선수들끼리 맞춰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황선홍 감독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세밀한 부분이 부족하다”라고 했었다. 서울을 만난 상대는 밀집수비를 하는데 서울 선수들이 이를 극복할 정교함을 지니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박주영은 “(상대 밀집수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만들려고 하고 있으니 시간이 걸리겠지만 맞춰가야 한다”라고 했다.
서울은 오는 27일 울산현대와 경기를 한 후 다음 달 18일 수원삼성 경기를 할 때까지 시간이 있다. 세밀한 부분을 다듬을 수 있다. 다른 호재도 있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하대성, 김치우, 신광훈, 이규로 등이 휴식기 이후에는 뛸 수 있다.
황 감독은 7월에 열리는 여름이적시장에서 공격과 미드필더 보강도 노리고 있다. 서울은 이 시간을 잘 사용하면 반전기회를 잡고, 반등까지 노릴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반등할 여력을 만들지 못하면 부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서울은 12라운드 현재 4승 4무 4패로 7위다.
한편 박주영은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박주영은 아직 완벽한 몸은 아니다. 황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과 교체로 번갈아 쓰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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