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리버풀(영국)] 김동환 기자= 한국 아마추어 풋살팀 ‘티키타카’가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된 8개국 풋살 대회에 출전해 안필드를 누볐다.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리버풀과 메인 스폰서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주최한 ‘스탠다드차타드 트로피컵 2017(이하 트로피컵)이 22일(현지시간) 리버풀의 홈 구장 안필드에서 개최됐다.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리버풀과 미들즈브러의 최종전 직후 안필드에서 개최된 이 경기에서 한국 아마추어 풋살팀을 대표해 출전한 ‘티키타카’는 영국, 인도, 나이지리아 와 조별리그를 거쳐 8강에 진출했지만 탄자니아에게 0-2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성적은 5위다. 골문을 지킨 권기준 주장은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안필드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던 것은 가치를 따질 수 없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키타카’는 대회에서 1970년대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1부리그 우승 6회, 유러피언컵을 포함한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 5회 등을 이끈 레전드 데이비드 페어클러프의 지도를 받았다. ‘티키타카’의 감독으로 나선 페어클러프는 “한국 선수들이 비록 목표로 한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즐기는 축구를 보여줬다”며 “선수들간의 호흡,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남달랐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티키타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탄자니아 선발팀은 레전드 블라디미르 스미체르가 이끌었다. 스미체르 역시 한국의 ‘티키타카’를 칭찬했다. 스미체르는 “비록 탄자니아에게 패배했지만, 역시 한국 선수들의 실력은 아마추어도 대단한 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에게는 박지성의 피가 흐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아 패했을 뿐”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냈다. 

한편 트로피컵은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함께하면 더 즐거운 축구’라는 주제로 매년 개최하는 국제 아마추어 풋살 대회로 전세계에서 7천여 명이 참가했다. 2010년 리버풀의 메인스폰서로 등장한 이래 전세계적으로 팬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이벤트 중 하나다. 

영국 본선 대회는 6년째를 맞이했으며, 한국에서는 5년째 SC제일은행이 국내 예선전을 개최해 영국 본선 참가팀을 선발했다. 항공과 숙박을 포함한 각종 경비는 전액 SC제일은행이 부담하고, 리버풀 아카데미 방문 및 훈련, 리버풀 1군 훈련장인 멜우드 트레이닝 그라운드 방문의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2015년에는 영국 본선에 ‘라이온스’가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6년에는 ‘서연전자’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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