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천안] 류청 기자= 유럽 챔피언이자 우승후보인 프랑스가 보인 축구는 복잡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2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첫 경기 온두라스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장-케빈 오귀스탕과 아민 아리 그리고 마르탕 테리에가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손쉽게 승점 3점을 얻었다.

 

#공이 멈추면 더 위협적인 佛

온두라스도 만만치 않았지만, 프랑스는 크게 고생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선제골 이후에는 조금 늘어지는 모습도 있었으나 위기에 빠지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프랑스는 모든 부분에서 온두라스보다 좋은 실력을 보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부분은 세트피스다. 아리가 거의 모든 프리킥과 코너킥을 처리했다. 아리가 공을 차올릴 때마다 프랑스가 슈팅이 나왔다. 전반 4분, 아리가 차 올린 프리킥을 제롬 옹게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과 다름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아리는 전반 6분까지 3번 프리킥과 코너킥을 차올려 모두 동료에게 배달했다.

 

직접 프리킥은 더 날카로웠다. 전반 15분, 오귀스탕은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오귀스탕 프리킥은 낮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에 꽂혔다. 프랑스는 경기 내내 공이 멈출 때마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중앙 수비수 듀오인 옹게네와 이사 디오프는 큰 신장으로 수비를 괴롭혔다.

 

프랑스는 후반 36분 교체로 들어온 드니 포아가 차올린 프리킥을 역시 교체로 출전한 테리에가 헤딩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정확한 프리킥과 적절한 침투가 만든 골이었다.

 

#상대 힘 빼는 공간 활용+기술

프랑스는 온두라스가 강하게 도전할 때마다 공간으로 공을 돌렸다. 무의미한 횡패스가 아니라 수비가 적은 쪽으로 공을 빠르게 보내 또다른 기회를 만들었다. 포백 앞에 선 뤼카 투사르는 강하고 빠른 대각선 패스를 보냈다. 측면 풀백인 올리비에 보스칼리와 클레망 미슐랭도 자기 진영에서 빠르게 반대로 공간을 열었다.

 

측면 공격수인 마르퀴스 튀랑과 뤼도빅 블라는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 동료를 도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을 지키며 다른 선수들이 시간을 벌 수 있도록 했다. 튀랑은 큰 신장에도 부드러운 볼터치와 유려한 드리블로 공격을 이어갔다. 온두라스는 압박과 이동을 위해 많은 거리를 뛰어야만 했다.

 

프랑스는 전체적인 기술도 좋았다. 온두라스가 압박해도 손쉽게 도망가면서 시간과 공간을 벌었다. 그 가운데 중원에서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푼 투사르와 아리 그리고 장도 푸흐스가 있었다. 투사르는 가장 아래에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했고 푸흐스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간을 메웠다. 아리는 빠른 드리블로 상대를 돌파했다.

 

뤼도빅 바텔리 감독은 주축 선수를 적절하게 교체하는 여유도 보였다. 후반 21분 오귀스탕을 빼고 발 빠른 테리에를 넣었고, 후반 28분에는 튀랑을 빼고 포아를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아리 대신 크리스토페르 은쿤쿠를 투입했다. 프랑스는 첫 경기에서 실력과 여유를 모두 보여주며 승점 3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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