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남자 U-20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영욱은 자신감에 차 있다. 동년배 최고 스타인 백승호와 이승우가 좌우에서 조영욱을 보좌한다. 대선배 이영표의 집중 칭찬도 받았다.
15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U-20 대표팀의 공식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2017 FIFA U-20 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5일 남았다. 평가전 등 준비 일정은 끝났다. 본선에서 쓸 등번호를 받고 '대회 체제'로 들어가는 첫날이다.
조영욱은 하루 전 14일 세네갈과 한국이 가진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두 번째 골을 만드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았다. 결과는 2-2 무승부에 그쳤지만 한국은 경기 내용 측면에서 호평 받았다. 조영욱이 주역이었다.
조영욱은 여유 있는 태도로 “처음에는 백승호, 이승우에게 맞춰주려고 했다. 지금은 내가 할 걸 하면서 맞춰준다”며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의 두 어린 스타와 동등한 존재감을 자부했다. “바르셀로나가 제 좌우에 딱” 있다고 말했고, 두 선수를 조영욱이 이끄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굳이 부정을 하지 않았다.
세네갈전에서 조영욱은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극찬을 받았다. 이영표는 조영욱을 카메룬의 전설적 공격수 사뮈엘 에토오에 비교했다. 조영욱은 “에토오를 안다. 어릴 때 봐서 메시의 플레이 위주로 기억나지만, 에토오가 뛰어났고 굉장히 위력적이었다는 건 알고 있다. 비교해주셔서 감사한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 중계 영상을 돌려봤다. 칭찬을 정말 많이 해 주셨는데, 너무 기분 좋았다. 칭찬해주시는 부분 위주로 계속 봤다. 영상의 몇 분 몇 초에 날 칭찬하시는지도 다 알고 있다. 인터뷰 끝나고 들어가면 또 볼 거다.”
조영욱이 태어나서 가장 큰 관심을 받으며 준비한 대회다. 대회 성공이 간절하다. “나도 해외진출을 꿈꾸지만 지금은 대회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조영욱은 대회 목표 득점을 정해놓는 대신 한 골 한 골 넣어 갈 생각이라며 본선에 대한 의욕을 밝혔다. 이날 오후 자유시간에는 백승호와 함께 머리를 자르러 다녀오기로 했다.
한국은 20일 전주에서 기니와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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