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장-미셸 올라 올랭피크리옹 회장은 화를 참지 못했다.

 

올라 회장은 한국시각으로 17일 새벽 프랑스 바스티아 스타드 아르망-체사리에서 한 ‘2016/2017 프랑스 리그앙’ 33라운드 바스티아와 경기가 폭력사태로 중단되자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팬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전요원까지 리옹 선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페스가 폭행당했고, 고즐랑도 마찬가지다. 장-필리프 마테타도 당했다.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우리 선수를 가격하는 걸 봤다.”

 

이날 경기는 경기 전부터 과열됐다. 바스티아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후보 골키퍼 마티외 고즐랑을 가격했다. 여기서 시작된 소요는 한동안 계속됐고 결국 경기는 50분 정도 지연됐다가 시작됐다.

 

브뤼노 제네시오 감독은 경기 재개 자체를 반대했었다. 그는 “전쟁하러 가지 않겠다”라며 버티기도 했다. “경기를 멈춰야만 한다. 경기를 중단시켜야 한다. 그들이 선수들을 때렸다. 경기를 멈춰야만 한다고! 전쟁하러 가지 않겠다.”

 

전반은 아무 사고 없이 끝났다. 휘슬이 울린 뒤 일이 다시 터졌다. 한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리옹 골키퍼 안토니 로페스에게 달려들었다. 팬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다툼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경기장 안전요원이 리옹 선수를 때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프랑스프로축구협회(LFP)는 바로 경기를 중단시켰고, 바로 취소결정을 내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리옹 선수들은 경기가 취소된 후에도 공항으로 바로 가지 못했다. 안전상 이유로 경기가 최소된 후 1시간 반이 지난 후에야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탄 후에도 바스티아 팬들이 버스를 막아서 쉽게 공항으로 가지 못했다.

 

LFP는 홈팀 바스티아에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바스티아는 올 시즌 OGC니스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에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친 팬들 때문에 승점 1점 삭감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을 때보다 더 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사진=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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