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레스터시티 동화’가 있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에는 ‘라이프치히 동화’가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에 서게 됐다.
라이프치히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다. 1위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승점 61점으로 2위자리를 지키게 됐다. 잔여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라이프치히는 전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산술적으로 올 시즌 최하 리그 4위를 차지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최소 확보한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2009년 창단한 ‘신생’ 클럽이다. 창년 8년 만에 유럽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됐다. 2010년 4부리그, 2013년 3부리그, 2014년 2부리그로 착실히 승격한 라이프치히는 2016년 1부리그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라는 동화의 주인공이 됐다. 라이프치히는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후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라이프치히가 2위를 지키더라도 챔피언스리그 자체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유럽축구연맹의 규정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은 동일한 인물 혹은 기관, 기업이 소유한 구단이 같은 대회에 나서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의 소유주는 에너지 음료 브랜드인 ‘레드불’이다. ‘레드불’은 독일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에도 팀을 보유하고 있다. 황희찬의 소속팀인 레드불 잘츠부르크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우승을 통한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축구연맹은 해당 규정이 라이프치히와 잘츠부르크의 사례에 어떻게 적용될지를 놓고 유권 해석 진행 중이다. 결과는 6월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한 팀은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라이프치히를 이끄는 랄프 하센휘틀 감독은 “여전히 목표는 챔피언스리그다. 2위 자리를 지키겠다”고 규정에 대한 해석과 관계 없이 잔여 경기에 최선을 다 할 것임을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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