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강등권’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둔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정신 승리’를 강조했다. 2-1이라는 스코어는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정신력이 빛났다는 자평이다.

아스널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졌다. 3백을 꺼내든 벵거 감독은 산체스가 선제골을 넣은 후 네그레도에게 만회골을 내어주었지만, 외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선수들이 변화에 잘 적응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헌신과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선수들이 큰 정신적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이 경기 승리로 아스널은 리그 원정 4연패의 고리를 끊었으며, 17승 6무 8패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4위 맨체스터 시티와 7점차를 유지했다. 독이 바짝 오른 강등권 팀과의 원정이 부담스러웠고, 20년 만에 구사한 3백 전술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력에 대한 칭찬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승점 3점을 손에 쥐었지만, 아스널의 3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높지 않은 편이다. 경기에서 홀딩, 코시엘니, 가브리엘이 수비진을 구성하고, 몬레알, 체임벌린이 좌우 날게로 나섰다. 하지만 체임벌린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벵거 감독은 지난 3일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후에도 “정신적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웨스트햄을 상대로 3-0을 거둬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10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하며 좌절한 바 있다. 한편, 아스널은 오는 23일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FA컵 경기를 가진 후 오는 27일에는 ‘디펜딩챔피언’ 레스터시티와 리그 경기를 가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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