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석현준이 트루아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다.

석현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모나코 스타드 루이Ⅱ에서 한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 트루아와 AS모나코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팀은 2-3으로 역전패했지만 석현준의 활약은 빛났다.

석현준은 트루아 이적 초반 4경기에서 주로 교체로 나서며 제한된 기회를 받았지만, 장 루이 가르시아 트루아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쓰기 시작하면서 선발 공격수로 중용 받고 있다. 1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을 기점으로 원톱 공격수로 나서며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있다.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기간 트루아가 넣은 9골 중 절반이 넘는 5골을 석현준이 넣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석현준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모나코 수비를 강하게 압박하며 트루아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5분 사이프 카우이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처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어 첫 득점을 만들었다. 상대 센터백과 풀백 사이에서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게 주효했다.

후반 5분 넣은 두 번째 골 장면에서는 석현준의 강한 압박이 돋보였다. 상대 수비 실수로 뒤로 흐른 공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고,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를 압박했다. 결국 수바시치 골키퍼가 허둥지둥 걷어낸 공이 석현준 몸에 맞았고, 석현준은 끝까지 따라가 오른발로 공을 차넣었다.

석현준은 단순히 공격진영에만 머물며 득점을 노린 게 아니라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도 열심히 했다. 하프라인 부근까지 수비를 끌고 내려와 공을 지키고 측면으로 내주는 모습도 많았다. 동료 공격수들은 석현준이 만든 빈 공간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트루아가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친 만큼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와 강한 몸싸움을 펼치며 공격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큰 키를 이용해 다섯 차례 공을 따내기도 했다. 모나코 수비수 조르지는 석현준을 막으려다 팔꿈치를 써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석현준은 프랑스 이적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비토리아세투발에서 뛰던 당시 벨네넨세스를 상대로 두 골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이다. 유럽 진출 후 가장 좋았던 시절의 득점 기록과 함께 경기력도 돌아오고 있다.

사진= 트루아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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