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다른 나라 국가들끼리 만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가 토너먼트 단계로 들어가면서 흥미로운 대진들이 등장했다. 11일(한국시간) 2017/2018시즌 16강 대진 편성 결과 나온 흥미로운 대결을 정리했다.

 

유로파 챔피언, UCL에선 어떨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최근 우승자 두 팀이 만났다. 2016/2017시즌 우승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앞선 세 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세비야의 대결이다. 세비야는 3연속 우승으로 총 5회 우승을 달성하며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이 우승한 팀으로 기록됐다. 맨유는 가장 최근 우승팀이었다. UCL보다 급이 낮은 유로파리그를 평정하고 온 두 팀이 16강에서 만난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잉글랜드 상대로 약한 유벤투스, 토트넘의 도전

토트넘홋스퍼는 최근 흐름이나 유럽대항전 경험으로 볼 때 16강 진출팀 중 강팀은 아니다. 유벤투스는 최근 3년간 UCL 준우승을 두 번 달성한 강호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문제는 잉글랜드팀 상대로 유독 약하다는 점이다. 유벤투스는 UCL에서 4회, 유로파리그에서 1회 잉글랜드 팀과 토너먼트에서 만났다. 결과는 모두 탈락이었다. 1998/1999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역사적인 3관왕 당시 준결승 제물이었다. 2004/2005시즌에는 8강에서 우승팀이 될 리버풀에 패배했다. 2009/2010시즌엔 심지어 유로파리그에서 만난 풀럼에 패배했다. 첼시, 아스널을 상대해서 탈락한 적도 있다.

 

호날두 형! 도비는 이제 네이마르를 보좌하는 몸이에요!

전 소속팀과 재회하는 선수가 많다. 파리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가 대표적이다. 디마리아는 레알마드리드의 2013/2014시즌 우승 당시 주전 멤버로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좌했다. 지금은 네이마르를 보좌한다. 디마리아가 엔트리에 들 가능성은 높지만 선발보다 벤치가 더 유력하다. 조별리그에서도 4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첼시의 페드로 로드리게스는 전소속팀 바르셀로나를 만난다. 토트넘의 페르난도 요렌테도 익숙한 유벤투스 수비진을 상대하게 된다.

 

맨시티 상대 바젤, 알고 보면 ‘잉글랜드 킬러’

맨체스터시티는 16강에서 스위스 구단 바젤을 만났다. 가장 일방적인 대진으로 평가받지만 바젤의 전적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바젤은 잉글랜드팀 상대로 5승 4무 4패를 기록했다. 특히 맨체스터에서 강했다. 2011/2012시즌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승 1무를 거두며 탈락시켰다. 이번 시즌 조별리그에서 또 맨유를 만나 1승 1패를 거뒀다. 2012/2013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만난 첼시에 2승을 거뒀고, 2013/2014시즌엔 리버풀과 1승 1무를 기록했다. 어쩌면 맨시티가 두려워해야 할 최대 복병일수도 있다.

 

샤흐타르도네츠크는 ‘로마 킬러’

‘죽음의 조’에서 1위를 차지한 AS로마는 가장 쉬운 상대 중 하나인 샤흐타르도네츠크를 만났다. 그러나 로마 역시 환호성을 지르긴 이르다. 두 팀의 4차례 맞대결 중 첫 경기만 로마가 승리했고, 이후 세 번은 모두 샤흐타르가 이겼기 때문이다.

 

2017/2018 UCL 16강 대진

레알마드리드 대 파리생제르맹

첼시 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대 토트넘홋스퍼

바이에른뮌헨 대 베식타슈

바젤 대 맨체스터시티

포르투 대 리버풀

세비야 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샤흐타르도네츠크 대 AS로마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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