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귀포] 김정용 기자=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티아고(시미즈에스펄스)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임을 인정했다. 다른 조건은 대부분 충족됐지만 티아고의 브라질 소유권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문제를 풀기 힘들다고 밝혔다.

K리그 포항스틸러스, 성남FC에서 뛰었던 티아고는 지난해 전반기 19경기 13골을 몰아치며 일약 K리그 클래식 최고 공격수로 발돋움하자마자 사우디 명문 알힐랄로 떠났다. 그러나 지난해 알힐랄에서 기대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올해는 일본의 시미즈로 임대돼 10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최 감독은 이미 보도된 바 있는 티아고 영입 시도에 대해 “(영입에 얽힌 문제를) 거의 풀었는데, 브라질의 원래 주인이 알힐랄에서 받을 돈이 있는데 그걸 선수가 풀어준다고 해도 못 믿어서 막혀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선수들 특유의 복잡한 소유권 구조만 풀면 되는데 그게 어렵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브라질 선수들은 (소유권이) 희한하다. 현지 에이전트가 있고 원래 주인이 있고 그 주인이 지분을 얼마 갖고 있다. 계약금을 아직도 못 받았기 때문에 한국에 못 간다고 한다. 다른 건 다 합의가 됐는데, 알힐랄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잘 될 것 같다”고 말한 최 감독은 선수의 적극적인 의지를 근거로 희망적인 전망을 밝혔다. 티아고가 일본으로 갈 때도 가족들을 데려가지 않고, 한국으로 다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시미즈와 임대 계약이 반년 남았다는 것도 걸림돌이지만 티아고 측이 직접 시미즈의 강화부장과 문제를 풀었다고 했다.

그러나 남은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최 감독은 “윤빛가람에 이어 또 이런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윤빛가람 역시 연변푸더에서 K리그로 복귀할 때 전북행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임대로 문제로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윤빛가람은 결국 제주유나이티드로 임대됐고, 이날 전북을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최 감독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지금 전력으로 간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진행 중이라면 악착같이 영입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티아고는 전북이 올해 초에도 노렸던 선수다. 최 감독은 반년을 기다려 다시 티아고를 원하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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