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서귀포] 김정용 기자= 12일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에서 선두 전북현대가 패배하며 다시 2위 울산현대와 승점차가 줄어들었다. 아직 K리그 클래식은 독주를 논하기 이르다.
제주유나이티드가 홈에서 선두 전북현대를 2-1로 잡아냈다. 최근 하락세였던 제주는 포메이션을 3-4-1-2로 바꾸고 최전방에 외국인 선수 대신 진성욱, 이은범을 기용하는 등 과감한 용병술로 전북보다 패기 넘치는 경기를 했다. 전반 19분 진성욱의 어시스트를 받아 이은범이 프로 2호골을 넣었고, 전반 41분 이창민이 한 골을 추가했다. 전북은 전반 43분 로페즈의 추격골 이후 맹공을 퍼부었지만 제주의 끈질긴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제주는 지난 5월에도 전북을 4-0으로 꺾으며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첫 0-4 패배를 안겨준 팀이다.
울산현대는 대구FC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울산은 수비수 최규백이 퇴장당했고, 슈팅 횟수에서 대구에 8대 25로 밀리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울산이 가져갔다. 전반 7분 박용우의 선제골 이후 전반 27분 세징야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 이득을 봤다. 후반 17분 정재용의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추가시간 오르샤가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FC서울은 홈에서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전 소속팀을 만나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후반 중반까지 골이 터지지 않았다. 선발 공격수 박주영 대신 교체 투입된 데얀이 해결했다. 후반 30분, 데얀의 이날 유일한 슈팅이 선제결승골이 됐다. 포항은 원톱 양동현 이외의 득점루트가 아쉬웠다.
강원FC는 전남드래곤즈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강원의 새 외국인 선수 제르손이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자 11분 뒤 전남이 한찬희의 동점골로 따라갔다. 후반 3분 전남 이호승 골키퍼의 자책골로 강원이 다시 앞서갔지만, 전남은 교체 투입한 외국인 선수 토미가 후반 33분 동점골을 넣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K리그로 복귀한 김재성이 프리킥으로 토미의 골을 도우며 복귀 후 첫 어시스트를 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삼성은 인천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해결사는 조나탄과 염기훈이었다. 전반 10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조나탄이 헤딩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20분 조나탄이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2분 뒤 이번에는 조나탄의 어시스트로 염기훈의 쐐기골이 터졌다. 인천은 공격수 웨슬리가 경고를 두 번 받고 퇴장 당했다.
상주상무는 광주FC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광주가 전반 13분 주현우의 골로 앞서갔지만 상주는 전반 33분 여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주는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수 주민규를 후반에 교체 투입했고, 후반 15분 주민규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승점 38)은 20라운드 이후 선두를 지켰지만 2위 울산(승점 35)과의 승점차가 다시 3점으로 줄어들었다. 3위 강원(승점 33)을 4위 수원(승점 33)이 바짝 추격했다. 승리를 거둔 제주도 최근 부진을 만회하며 5위(승점 31)로 올라섰다. 흔들리고 있는 포항(승점 29)은 6위로 떨어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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