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한준 기자= ‘2018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에 참가하는 U-23 대표팀은 완전체가 아니다. 현 나이 기준으로 만 22세 이하인 K리그클래식의 주전 선수들이 구단 사정으로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 

더불어 정정용 임시 감독 체제로 진행하면서 소집 훈련 기간도 짧아졌다. 결국 지난 5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를 치른 U-20 대표 선수들이 주로 선발됐다. 이번 U-23 대표팀 23인 엔트리 가운데 11명이 U-20 월드컵 참가 선수다. 

특히 공격수 포지션에 선발된 2명이 모두 U-20 월드컵 선수다. 조영욱(고려대)과 강지훈(용인대) 정도만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을 볼 수 있다. 정통파 스트라이커로 따지면 조영욱이 유일하다.

조영욱은 정정용 감독이 본래 이끌고 있는 현 U-18 대표팀의 대상 선수이기도 하다. 2019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해 한국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높은 성과를 꿈꾸고 있다. 조영욱은 그런 점에서 정정용 임시 감독 체제에 적응이 쉬운 선수다.

조영욱은 11일 파주NFC에서 대전코레일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정정용 감독님과는 어릴 때 많이 봐서 스타일을 잘 안다”며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20세나 23세 등 높은 팀에서 뛰다가 18세팀으로 오면 건방져 지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신다. 어디에 가든 최선을 다하겠다.”

조영욱은 201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설욕의 꿈도 가지고 있다. “확실히 한 번 다녀오고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동생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경험담도 나눠서 좋은 분위기에 좋은 성적을 나올 수 있게 해보겠다.”

2019년에도 U-20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조영욱은 2018년에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나설 수도 있는 선수다. “조금씩 나이가 차면서 형들이 왜 아시안게임에 그토록 간절했는지 알 것 같다”며 아직 어린 나이지만 확실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고 했다. 

U-20 월드컵을 경험하며 스스로 발전할 부분을 찾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선발 대상군에 속하는 황희찬, 손흥민 등 쟁쟁한 선배 경쟁자들과 경합해보겠다는 자신감도 표했다. “피지컬적인 부분을 극대화하고 싶다. 포워드로서 좀 더 위협적인 움직임과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보고 싶다.”

“U-20 월드컵에서 잘 안된 점을 보완하고 싶다”는 조영욱은 “고려대학교로 돌아가서 공격수를 보는 형과 매일 새벽에 나가서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아쉬움이 남은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코레일과 경기에서 조영욱은 원톱과 투톱을 오가며 부지런히 뛰었다. 조영욱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된 이후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자 정정용 감독은 재차 조영욱을 투입했다. 조영욱이 다시 들어간 이후 전방 무게감이 살아나며 골이 터졌다. 조영욱은 후반 41분경 박창준의 역전골을 크로스패스로 돕기도 했다. U-20 월드컵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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