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최용수 장쑤쑤닝 감독이 험난한 봄을 보내고 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장쑤쑤닝은 21일 중국 난징 난징 올림픽 센터에서 한 ‘2017 중국 슈퍼리그(이하 CSL)’ 6라운드 광저우푸리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35분 알렉스 테세이라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7분과 32분에 자하비에 연속골을 내주며 졌다.

 

장쑤와 최 감독은 리그에서 고전 중이다.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4연승를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상하이선화와 개막전에서 로저 마르티네스가 부상당하고 테세이라가 퇴장 당해 이후 치른 3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컸다. 장쑤는 시즌 개막 전 수비수 트렌트 세인즈버리를 인터밀란으로 6개월 임대 보냈고, 다른 외국인 공격수를 뽑지 않았다. 홍정호와 마르티네스로 2~4라운드를 치렀다.

 

설상가상 마르티네스는 복귀를 앞두고 다시 부상당했다. 허난전예 원정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훈련장에서 인대 부상을 당했다. 최 감독은 마르티네스와 테세이라 조합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마르티네스는 이번 광저우푸리 경기에도 결장했다.

 

광저우푸리는 올 시즌 무패를 달리는 강팀이다. 광저우헝다와 광저우 더비에서도 2-2로 비겼을 정도다. 장쑤는 전반에 선제골을 넣고도 자하비가 날린 중거리슛 2방에 무너졌다. 자하비는 2번 모두 문전 앞에서 반박자 빠르게 중거리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최 감독은 FC서울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ACL과 병행한 리그 초반에는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에는 모두 좋은 성적을 냈지만 K리그와 CSL은 분위기가 다르다. 장쑤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ACL과 리그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

 

다른 구단에 비해 수뇌부 신뢰가 두터운 게 사실이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최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안다. 최 감독은 25일 제주유나이티드와 ACL 조별리그 5차전을 잘 치르고, 29일 톈진췐젠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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