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시즌 도중 은퇴 의사를 밝힌 이정수(37, 수원삼성)이 결국 유니폼을 벗는다. 

수원은 21일 “은퇴의사를 피력한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여 잔여 계약을 종료키로 21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정원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측이 여러 차례 만나 만류했지만 본인 의사가 너무 확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수는 지난 16일 광주와 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가 끝난 후 돌연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후 관중 들이 욕설과 함께 오물을 투척한 게 원인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정수는 직접 팬에게 보내는 글에서 “은퇴를 선택한 것은 팬들과 마찰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은퇴는 지난해 복귀한 후부터 줄곧 가져왔던 고민이었습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지만 힘겨운 상황에서 제 힘이 부족하다는 자괴감이 컸습니다. 내가 후배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부담감도 컸습니다.”

이정수는 팀이 힘들 때 은퇴하는 게 비겁하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팀을 떠나는 것이 오히려 우리 팀이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했다고 말했다. 

2002년 데뷔한 이정수는 2006년 수원에 입단해 2008년까지 뛰었다. 이정수는 카타르 스타스리그 알사드에서 뛰다 2016시즌 다시 수원으로 돌아왔다. 이정수는 통산 168경기를 뛰었고, 수원에서 그 중 100경기를 뛰었다. 

은퇴한 이정수는 당분간 쉴 예정이다. 한편 수원은 리그 6라운드 현재 5무 1패로 10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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