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팀과 선수가 서로를 구하기 위해 만난다. 한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에서 뛰었던 산드루가 이탈리아세리에A 베네벤토 임대 이적을 준비 중이다.

이탈리아 방송사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인터넷판을 통해 산드루가 베네벤토 임대 이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간은 6개월이다. 2017/2018시즌 후반기 동안 베네벤토 소속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미 신체검사를 마쳤다.

산드루는 한때 스타 미드필더였다. 브라질 명문 인테르나시오날을 거쳐 2010년 토트넘으로 이적, 4시즌 동안 활약했다. 당시 브라질 대표로 17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십자인대 부상으로 경력에 위기가 왔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QPR이 유명한 선수 위주로 1진을 구성했다가 큰 실패를 겪고 강등됐을 때 그중 한 명이었다. 결국 올해 1월 터키의 안탈리야스포르로 이적했다.

산드루가 현재 소속돼 있는 안탈리야스포르는 사미르 나스리, 사뮈엘 에토오, 제레미 메네스, 요앙 주루 등 한때 명성이 높았던 선수 위주로 구성된 팀이다. 그러나 터키수페르리가 17라운드 현재 성적은 현재 강등권 바로 위 15위에 불과하다. 산드루는 지난 시즌 안탈리야스포르에 합류하자마자 준주전급으로 활약한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단 3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중 두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베네벤토는 위기의 팀이다. 현재 성적이 1무 17패다. 유럽 5대 빅리그를 통틀어 가장 성적이 나쁘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SPAL과 승점차가 14점이나 된다. 지금부터 성적을 끌어올려야 잔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키울 수 있다.

절실한 베네벤토는 부족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선수를 수급하려 애쓰고 있다. 앞서 슬로베니아 구단 마리보르에서 뛰던 센터백 장클로드 빌롱을 200만 유로(약 26억 원)에 영입했다. 산드루는 두 번째 영입이다.

28세 나이에 경력이 위기에 처한 산드루와 강등을 면해야 하는 베네벤토가 만난다. 베네벤토는 세리에A 최악의 실점률(41실점)을 개선하기 위한 선수 영입을 먼저 진행했다. 최악의 공격력(9득점)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하다.

사진= 안탈리야스포르 홈페이지 캡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