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해리 케인(24, 토트넘홋스퍼)이 2017년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공격수에 등극했다.

케인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사우샘프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케인은 지난 1월 1일 ‘2016/2017 EPL’ 19라운드 왓퍼드전 2골을 시작으로 1년 동안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을 오가며 52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2017년 한 해 동안 케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64경기에서 54골을 넣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는 케인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은퇴)가 1995년에 36골을 넣으며 세운 EPL 한해 최다 골 기록도 케인이 갈아치웠다. 케인은 지난 23일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시어러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더니,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세 골을 추가하며 EPL 한해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케인은 2017년에 EPL 36경기에서 39골을 넣는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케인이 세운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EPL 역사에서 일 년 동안 해트트릭을 6번 달성한 선수도 케인이 처음이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도 두 차례나 기록했다. 해트트릭을 2번 이상 기록한 선수도 케인이 유일하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웨인 루니(에버턴),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공격수들도 해트트릭은 한 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케인은 ‘2016/2017 FA컵’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한 번씩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케인의 득점포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았다. EPL에서 넣은 골 중 20골은 화이트하트레인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넣었고, 나머지 19골은 원정 경기에서 넣었다. EPL 경기에서 케인이 골을 넣으면 토트넘도 좀처럼 지지 않았다. 케인이 골을 넣은 19경기에서 17번 이기고 한 번 비겼다. 진 경기는 2017/2018 EPL 14라운드 레스터시티전이 유일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일 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케인을 극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은 월드 클래스 선수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케인은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시어러도 트위터에 “케인, 당신은 2017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PL 한해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쓸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앞으로 보여줄 활약도 기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축하를 전했다.

케인도 기록달성을 기뻐했다. 그는 “메시, 호날두는 대단한 선수들이다. 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케인은 아직 24세의 젊은 나이지만 이미 토트넘 소속으로 EPL에서 96골을 넣었다. 테디 셰링험(은퇴)이 보유하고 있는 토트넘 역대 EPL 최다 골(97골) 기록을 깨는 것도 시간문제다.

 

#2017년 해리 케인이 세운 기록

- 2017년 공식 경기 최다 골 : 56골(토트넘 49골, 잉글랜드 7골)

- EPL 역대 한해 최다 골 : 39골

- EPL 최초 한해 해트트릭 6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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