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네덜란드 대표 수비수 피르힐 판다이크가 우여곡절 끝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다이크가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판다이크 영입을 발표했다. 사우샘프턴과 판다이크 이적을 합의했으며 내년 1월 1일 이적시장이 열리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판다이크가 받게 될 등번호는 4번이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영입이다. 리버풀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인 5월부터 판다이크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핵심 선수를 리버풀로 보내는 상황이 반복되자 사우샘프턴 팬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우샘프턴 구단은 리버풀이 판다이크에게 사전접촉한 정황에 대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구단 간 합의에 앞서 선수에게 먼저 접촉하는 건 금지돼 있지만, 축구계에서 암묵적으로 용인돼 온 행위다. 사우샘프턴의 ‘법으로 해결하자’는 태도는 리버풀에 대한 경고에 가까웠다. 리버풀이 영입 시도를 중지하며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됐다.
판다이크는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 여러 팀과 연결됐으나 결국 여름에 이적하지 않고 사우샘프턴에 남았다. 그러나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였다. 오래 잔류하긴 힘들었다. 결국 리버풀이 7,000만 파운드(약 1,011억 원)로 알려진 거액을 지불하고 반년 만에 판다이크를 영입하며 사태가 종료됐다.
리버풀은 최대 약점으로 꼽혀 온 중앙 수비를 마침내 보강했다. 여름에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던 포지션이다. 판다이크는 지난 시즌 EPL에서 가로채기 전체 6위, 공중볼 획득 7위 등 넓은 수비 범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중시하는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현대적인 센터백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사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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