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감독(서울 이랜드). 서형권 기자
김도균 감독(서울 이랜드).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서울이랜드가 승격 도전 첫 관문인 성남FC전 각오를 전했다. 김도균 감독과 주장 김오규는 입 모아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성남의 주포 후이즈를 꼽았다.

27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 서울이랜드와 성남이 격돌한다. 서울이랜드는 정규리그 4위, 성남은 5위를 기록했다. 상위 팀인 서울이랜드가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시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서울이랜드가 올 시즌에도 창단 첫 승격 도전에 나선다. 2014년 창단한 서울이랜드는 11년째 2부 생활을 지내고 있다. 지난 시즌 전북현대와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2-4로 고배를 마시며 눈앞에서 좌절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울레르, 아이데일 등 걸출한 외국인과 더불어 서진석, 곽윤호, 허용준 등 선수단 대거 개편을 시도하며 재정비했다.

그러나 정규 시즌 간 두 거함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에 밀렸고 시즌 중반부 극심한 부진으로 중위권에 허덕였다. 다행히 마지막 3라운드 로빈에서 반등한 서울이랜드는 최종전에서 안산그리너스를 6-0으로 완파하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 비록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서울이랜드는 안정적인 전력을 앞세워 K리그2 플레이오프 돌파를 노리고 있다.

김오규(서울이랜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오규(서울이랜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첫 관문은 5위 성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과 주장 김오규의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중간에 조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준플레이오프까지 왔다. 우리가 시즌 초에 목표했던 다이렉트 승격이나 2, 3위는 못했지만 그래도 준플레이오프까지 왔기 때문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선수들의 의지나 컨디션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서울이랜드는 30라운드부터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종 라운드까지 4~6위가 확정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서울이랜드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경쟁팀 중 가장 안정적으로 순위를 지켜냈다. 그 비결로 김오규는 “한 경기 한 경기 성실하게 준비한 것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시즌 중간에 좋지 않을 때도 딱 한 번만 이기면 반등할 수 있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나도 최대한 중심을 잘 잡으려고 했고 선수들도 잘 준비한 것이 반등의 큰 계기였다. 반등 후에는 우리 스스로의 힘을 믿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이랜드는 올 시즌 성남에 2승 1패로 근소하게 우세였다. 관련해 김 감독은 “원정에서 2경기 이기고 홈에서 1경기 졌는데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졌을 때도 전반 초반 실점 후 따라가지 못했는데 결국은 선제 실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선제 실점을 피해야 하고 선제 득점하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라고 답했다. 김오규는 “성남이 최소 실점 2위인 만큼 수비력이 굉장히 좋은 팀이라 고전한 적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우리의 리듬대로 잘 이끌고 가면 분명 유리한 면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후이즈(성남FC). 서형권 기자
후이즈(성남FC). 서형권 기자

김 감독과 김오규는 경계해야 할 선수로 입 모아 성남 주포 후이즈를 꼽았다. 후이즈는 올 시즌 38경기 17골 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득점력을 보였다. 지난 5월 서울이랜드전에서도 골 맛을 본 바 있다. 김 감독은 “ 가장 경계 대상이다. 후이즈의 득점 혹은 신재원의 크로스를 철저히 잘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고 김오규는 “어떻게 해서든 득점을 만들어내는 선수이고 지표로도 보여주는 선수라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또 신재원 선수의 크로스와 후이즈 선수의 득점 루트를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서울이랜드는 최상의 팀 분위기로 승격 도전을 시작한다. 김오규는 “선수단 분위기 자체는 정말 좋다. 개개인의 몸 상태도 좋아 보이고 모두 본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분위기와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울레르(서울이랜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에울레르(서울이랜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비를 넘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서 2년째 팀을 맡고 있는데 지난 시즌에는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아직 우리가 목표치에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응원이 절실하다.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늘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끝까지 힘을 내고 더 집중할 수 있는 한 해였다. 마지막까지 고비는 있겠지만 계속 넘어서 최선을 다할 테니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많은 응원 해주시면 선수들한테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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