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유럽에 배정된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권은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모두 14장이다. 유럽예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9개 팀과 러시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4장을 두고 8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는 10일(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유럽예선 각 조 2위를 차지한 북아일랜드, 스위스, 크로아티아, 그리스, 스웨덴, 이탈리아, 덴마크, 아일랜드가 남은 4장의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2연전을 벌인다. 2위 팀 중 성적이 가장 낮은 슬로바키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 북아일랜드 VS 스위스 : 극과 극 성적 낸 두 팀의 대결

북아일랜드와 스위스는 10일 새벽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북아일랜드는 지난 4년간 벨파스트에서 한 11경기에서 두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윈저파크를 ‘요새’라고 표현한다. 북아일랜드는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팀 중 스웨덴과 함께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팀이다. 조별 예선에서 3번 패했다. 월드컵에 3번 나간 경력이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는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다. 예선 10경기에서 9승 1패 승점 27점을 기록했다. B조 1위 포르투갈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 밀려 아쉽게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역대 유럽팀 중 승점 27점을 얻고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한 팀은 없다. 2006년 승점 27점을 얻고 플레이오프로 떨어진 체코도 결국 본선에 올랐다. 스위스는 지난 2006년 플레이오프에서 터키를 꺾고 월드컵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 크로아티아 VS 그리스 : 플레이오프 강자들의 대결

크로아티아와 그리스는 10일 새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만난다. 두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플레이오프에 4번 나가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유럽팀 중 플레이오프에서 4번 승리한 팀은 크로아티아가 유일하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도 플레이오프에서 아이슬란드를 꺽고 진출했다.

그리스도 크로아티아 못지 않게 플레이오프에서 강하다. 그리스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3번 중 2번이 플레이오프를 통해서였다.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 모두 플레이오프를 통해 나갔다. 유럽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두 대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팀은 그리스가 유일하다.

 

• 스웨덴 VS 이탈리아 : 12년 만에 진출이냐, 15회 연속 진출이냐

11일 열리는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경기는 이번 플레이오프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매치업이다. 2006년 이후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스웨덴은 예선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스웨덴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없다. 10경기서 26득점을 한 스웨덴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독일,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폴란드 뿐이다. 스웨덴은 특히 홈에서 강하다. 홈에서 치른 예선 5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우승 4회를 차지한 강팀이다. 역대 월드컵 우승팀 중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이탈리아는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치로 임모빌레와 시모네 차차를 앞세워 1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잔루이지 부폰이 지키는 골문은 여전히 단단하다.

 

덴마크 VS 아일랜드 : 상승세의 덴마크, 플레이오프에 약한 아일랜드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덴마크는 12일 홈에서 아일랜드를 상대한다. 덴마크는 최근 홈에서 한 8경기에서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원정에서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있다. 에릭센은 소속팀 토트넘홋스퍼에서 도우미 역할에 주력하지만 대표팀에서는 해결사다. 예선 10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팀이다. 월드컵과 유로를 통틀어 플레이오프에 7번 참가했다. 결과는 좋지 않다. 3번은 본선에 올랐지만 4번은 탈락했다.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는 3번 중 1번만 승리했다. 아일랜드는 ‘2002 한일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이란을 합계 스코어 2-1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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