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수원] 김완주 기자= 친선 2연전을 준비하는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의 준비가 남다르다. 코칭스태프는 연일 장시간 회의를 하고 있고 전술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10일 있을 콜롬비아와 친선전에 대비한 훈련을 가졌다. 소집 이틀차까지 회복에 집중했던 대표팀은 이날 처음으로 전술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언론에 공지하지 않고 세트피스 훈련과 간단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휴식은 하되 필수 훈련은 참가해야 한다는 코칭스태프의 의견에 따라 유럽파 선수들까지 모두 훈련에 참여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오전 훈련에서는 세트피스 전술을 가다듬고 반코트를 사용해 공격과 수비로 나눠 전술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오전 훈련이 끝나고 휴식을 취했지만 코칭스태프는 쉬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과 코치들은 오늘 4시간 가량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는 6일과 7일에도 장시간 회의를 갖고 콜롬비아전에 대비했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을 앞두고 비디오 미팅을 진행했다. 비디오 미팅은 예정된 20분보다 길어져 30분 정도 진행됐다. 이번 비디오 미팅도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가 준비해 온 영상으로 진행했다. 그란데 코치는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상황별 짧은 영상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훈련은 초반 20분만 공개하고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등 중요한 경기에서 비공개 훈련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친선전 대비 훈련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표팀은 최근 성적과 협회 횅정 문제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경기 내용은 물론 결과까지 챙겨야 한다.
대표팀은 초반 공개된 20분동안 몸풀기 훈련만 진행했다. 경기가 며칠 남지 않은 만큼 훈련 강도에 변화가 있었다. 선수단은 가볍게 운동장 한 바퀴를 달리고 바로 공돌리기 훈련을 시작했다. 소집 이틀 차까지는 훈련 전 달리기를 오래했다.

선수들이 7명씩 3개조로 나누어 진행한 공돌리기 훈련도 평소와 달랐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이재홍 피지컬 코치와 수시로 대화를 나눴다. 공 돌리기 훈련 중간에는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스쿼트, 런지 등의 동작을 하기도 했다.
미냐노 코치가 지도하는 훈련은 계속 됐다. 선수들은 센터써클의 반원을 전속력으로 달리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을 2회 반복하고 직선 스프린트 훈련을 한 뒤 비공개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스프린트 훈련은 늘 있어왔지만 센터써클에서 반원을 도는 훈련은 자주 볼 수 없었다.
세계 축구계 중심에서 활약하던 그란데 코치와 미냐노 코치의 합류 이후 훈련 모습이 바뀌고 있다. 달라진 비디오 미팅과 훈련프로그램도 두 코치의 영향이다.
이번 친선전을 준비하는 대표팀의 자세는 진지하다. 상대가 강팀이지만 소집 가능한 최정예 멤버가 모인 만큼 내용과 결과를 모두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은 9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과 마지막 공식훈련을 갖고 10일 오후 8시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치른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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