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완주 인턴기자= "빵훈아!"

‘수원의 아들’ 권창훈(23, 디종FCO)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여전했다.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감독 신태용)은 오는 10일 수원에서 콜롬비아, 14일 울산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친선 2연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훈련을 가졌다.

팬 오픈 트레이닝으로 열린 이날 훈련에는 300여 명의 축구팬이 찾아왔다. 최대 인원 500명에 못 미쳤지만 평일임을 감안하면 적은 인원은 아니었다.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고 온 어린 아이부터 중년 남성까지 팬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3시 40분경 훈련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4시부터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 요청에 응했다. 가장 먼저 입장한 신태용 감독부터 뒤따라온 기성용, 구자철, 손흥민까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원에서 뛰고 있는 염기훈과 김민우도 팬들의 사인요청에 펜을 놓지 못했다.

이날 훈련장에서 가장 큰 환영을 받은 건 권창훈이었다. 7일 귀국한 권창훈은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장에 늦게 나타났다. 권창훈의 모습이 모이자 팬들은 “창훈아”, “권창훈 선수”라고 소리치며 권창훈을 불렀다.

훈련장에 가장 먼저 입장해 권창훈의 수원 유니폼과 디종 유니폼을 걸어두었던 팬은 권창훈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사진을 찍었다. 권창훈의 매탄고 시절 유니폼도 보였다. 사람들이 몰려 가까운 곳에 있던 팬들만 권창훈의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권창훈은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등학교 출신이다. 2013년 수원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K리그 90경기에 나서 18골 7도움을 기록하며 주축으로 활약했다. 올 1월 프랑스리그앙 디종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수원 팬들 앞에 섰다.

권창훈은 빵훈이라는 별명과 귀여운 이미지, 뛰어난 실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수원삼성을 응원하는 지역 축구팬들은 사랑하는 선수를 오랜만에 만날 기회를 잡았다. 팬들의 환호에 권창훈도 “집에 온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권창훈은 2015년 동아시안컵 중국과 경기에서 A대표팀에 데뷔했다. A매치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에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중용되고 있다.

이틀간 회복 위주의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8일부터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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