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완주 인턴기자=  토니 그란데 신임 남자 축구대표팀 코치는 대표팀에 오자마자 선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소집 2일차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수원에서 콜롬비아와, 14일 울산에서 세르비아와 친선 2연전을 갖는다.

대표팀에는 최근 스페인 출신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가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난 6일 인터뷰에 따르면, 새로 부임한 두 코치는 한국을 '너무 얌전하게 뛴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이제부터 조금 더 거칠게 상대를 밀어 붙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얌전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이며 더 강인한 모습을 다짐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가진 이재성은 신 감독을 통해 스페인 코치들의 평가를 들었다고 했다. 이재성은 “(얌전하게 축구한다는) 그 부분에 일리가 있는 거 같다. 경기장에 나서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도 다들 그렇게 준비 중이다”라고 다짐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정협도 “선수들 모두 대표팀를 향한 분위기가 안 좋은 점을 인지하고 있다. 새 코치님들도 오셨고, 예전과 다르게 더 거칠게 상대를 괴롭히고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란데 코치는 합류한지 얼마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대표팀 코치 시절의 자료를 활용해 대표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당시 만들어 둔 콜롬비아 분석 영상으로 비디오 미팅을 했다. 이재성은 “코치님이 보여주신 영상이 선수들이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콜롬비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다. 특히 하메스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주의해야 하는 선수라는 걸 강조했다”고 말했다.

자극을 받은 선수들은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근력 운동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표팀은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웨이트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정협은 새 코치진에게 많은 도움을 얻는다며 “콜롬비아가 조직력이 굉장히 좋고 피지컬이 좋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 오픈트레이닝으로 열린 이날 훈련에는 300여 명의 축구팬이 찾아왔다. 이전 행사보다 줄어들었지만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재성은 “팬들의 응원과 성원을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며 “분발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협도 “대표팀에 좋은 동료들, 경험 많은 동료들이 많다. 저도 잘 준비해서 동료들을 도와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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