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감독을 경질하는 팀이 늘어나면서 경험 많은 감독들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웨스트햄은 지난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슬라벤 빌리치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웨스트햄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를 마친 현재 2승에 그치며 강등권인 18위로 처져있다.

감독이 공석이 된 웨스트햄은 새 감독 선임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빌리치 감독 뒤를 이어 웨스트햄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7일 “모예스 감독이 웨스트햄 감독으로 부임한다. 공식 발표는 화요일에 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과 6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남은 시즌을 이끈다.

모예스 감독은 EPL무대에서 경험이 많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에서 실패를 겪었지만 2000년대 초반 에버턴을 12시즌동안 지휘했다. 강등권에 떨어져있던 에버턴을 EPL 중위권팀으로 성장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선덜랜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모예스 감독은 사실 에버턴행을 원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4일 인터뷰를 통해 “에버턴의 제안을 받는다면 흥미로울 것이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에버턴도 현재 감독이 공석이다. 에버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투자해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했다.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언스워스가 정식 감독직을 노리지만 구단 수뇌부는 경험 많은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버턴은 차기 감독으로 샘 앨러다이스를 원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에버턴이 이번 시즌까지 팀을 맡는 조건으로 샘 앨러다이스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EPL 6개 팀을 지휘한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볼턴원더러스, 뉴캐슬유나이티드, 선덜랜드, 크리스탈팰리스 등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며 매 시즌 강등권 팀의 관심을 받아왔다. 에버턴도 이 점을 높이 사 앨러다이스 감독과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초반 무득점 연패를 이어갔던 크리스탈팰리스도 프랑크 데부어 감독을 경질하고 경험 많은 로이 호지슨 감독을 선임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여전히 EPL 최하위지만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독일분데스리가 바이에른뮌헨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대신 유프 하인케스 감독을 선임하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다. 하인케스 감독은 과거 뮌헨을 이끌고 3관왕을 달성했던 전설적인 감독이다. 감독 은퇴 후 3년간 축구계를 떠나있던 하인케스는 연승을 거듭하며 뮌헨을 리그 선두로 복귀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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