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류청 기자= “원론적으로 이승우와 백승호뿐 아니라 17세 선수라도 잘하면 뽑을 수 있다.”

 

김봉길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승우와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에게도 문을 열어뒀다.

 

김 감독은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 센터에서 ‘풋볼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두 선수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안다”라며 “안 그래도 이승우와 백승호를 12월 소집에 불러보려고 공문을 보냈으나 엘라스베로나 측에서는 불가하다고 했고, 지로나는 조금 늦은 일정에는 가능하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이번 12월 소집에는 부를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대회를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12월 1일부터 35명 정도를 불러 창원축구센터에서 1차 훈련을 할 예정이다. 1차 훈련에서 선수들을 테스트한 뒤 대회에 나갈 정예 선수를 꾸려 다시 2차 훈련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이승우와 백승호도 차출이 가능한지 물었었다.

 

“(백)승호는 기준 연령보다 2살이 어리고, (이)승우는 3살이 어리다. 두 선수가 모두 프로 팀에서 뛰고 있으니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지켜볼 예정이다. 이번에는 보지 못하게 됐지만, 내년 초에는 직접 현지에 가서 볼 생각이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가서 직접 보는 것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오는 1월 AFC 대회와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일단 오는 1월에는 차출이 가능한 선수를 위주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다. FIFA에서 주최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차출 협조를 받기 어렵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는 협회에서 차출 요청을 할 명분도 있다. 가능한 수준에서 선수를 보겠다”라고 했다.

 

AFC대회는 과정이면서도 결과가 중요한 대회다. 그는 “이 대회가 과정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라며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 성적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절친한 선배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만난다. 그는 “경기 전날까지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경기장에서는 승부”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해 계속 달린다. 그는 “전국체육대회도 봤고, K리그 경기와 R리그 경기도 보고 있다. 곧 전라남도 영광에서 하는 U리그 왕중왕전도 보러 간다. 토너먼트 대회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봐야 한다. 보려고 했던 선수가 있는 팀이 바로 탈락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봐야 한다”라며 웃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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