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완주 인턴기자= 전북현대 우승을 이끈 최철순과 김진수는 대표팀에서 강한 수비를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수원에서 하는 콜롬비아와의 친선전 준비에 한창이다. 8일 오후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소집 3일차 훈련을 가졌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0월 해외파만 소집해 대표팀을 꾸려 유럽 원정을 떠났다. 결과는 2전 전패였다. 대표팀은 측면이 무너지며 연패를 당했다. 당시 대표팀에는 전문 풀백 자원이 부족했다. 신 감독은 본래 측면 수비수가 아닌 김영권과 이청용을 윙백으로 기용하는 변형 스리백을 들고 나왔지만 수비 불안만 가중시켰다.

10월 친선전을 마치고 귀국한 신태용 감독은 K리거가 빠진 ‘반쪽 선수단’이라는 표현을 쓰며 전술 구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유럽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물론 K리거들도 소집됐다. 신 감독이 원하던 ‘최정상’ 대표팀이 구성됐다.

측면 수비수로 선발된 김진수와 최철순는 신태용 감독의 주문대로 적극적이고 거친 수비로 부진했던 대표팀 경기력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이끈 최철순은 “콜롬비아에 기술과 센스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거친 플레이로 맨투맨 수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경기 당일 스리백을 사용할지 포백을 사용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신 감독은 모든 카드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최철순도 “어느 포메이션이든 항상 나가서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투지와 투쟁력을 보여서 인상을 남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 적이 있는 김진수도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수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2011년에 같이 경기했던 선수들이 이번에도 몇 명 있더라”고 말하며 “감독님이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강하게 수비하라고 말씀 하신다. 수비하는 선수들도 잘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11월 친선전이 끝나면 내년 3월까지 A매치 일정이 없다. 12월에 동아시안컵이 있지만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할 수는 없다. 신태용 감독이 조직력을 강조하는 이유다. 김진수는 “2연전에서 개인보다는 서로 협심해서 공을 빼앗는 횟수를 늘리고 상대에 공격을 허용하는 횟수를 많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소집 이틀 차까지 회복훈련에 집중했던 대표팀은 이날 훈련부터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 20분 가량 진행된 몸풀기 훈련만 공개했다. 대표팀은 내일(9일) 저녁 마지막 공식훈련을 갖고 10일 오후 8시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치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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