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이동국(38, 전북현대)이 아무도 열지 못한 세계를 열었다. K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200골에 도달했다.
이동국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이 골은 전북 우승을 확정 짓는 골이자 이동국 통산 200번째 골이었다.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던 이동국은 드디어 다른 선수들과 앞자리를 달리했다. 2위 데얀은 172골이고, 3위 김은중(은퇴)은 123골이다.
19시즌 467경기 만이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뷔해 광주상무와 성남(당시 성남일화)와 전북에서 뛰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2007년을 제외하면 K리그에서 계속해서 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47골(123경기), 광주에서 15골(51경기), 성남에서 2골(13경기), 전북에서 136골(280경기)을 넣었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에서 다시 태어나며 200골 고지에 올랐다. 이동국은 전북에 오기 전까지 통산 64골을 넣었다. 성남에서 뛸 때만해도 ‘이동국은 끝났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는 최강희 감독이 준 절대적인 신뢰를 딛고 섰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280경기에 출전해 136골을 넣었다. 경기당 0.485골이다. 그 전까지는 경기당 0.34골을 넣었었다.
슈팅 1405회. 이동국은 K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슈팅을 한 선수다. 467경기에서 경기당 3.01회 슈팅을 날려 200골을 만들었다. 역대 K리그 선수 중 슈팅을 1천회 이상 한 선수는 이동국과 데얀 뿐이다. 득점 순도도 높다. 역대 득점랭킹 10위 안에 있는 선수 중에서 데얀(0.57골)과 김도훈(0.44골)에 이어 3위다.
이동국은 이날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더라도 이 득점 기록은 한 동안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동국이 은퇴하고 데얀이 FC서울에서 2시즌 정도 더 뛰었을 때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 데얀이 한국 나이로 37살임을 고려했을 때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선수 중에서 이동국가 가장 가까운 선수는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112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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