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이적시장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또 이적설 기사가 유럽 각국 언론을 덮는 이유. 새로운 이적시장이 벌써 두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2018년 1월 1일, 우리 모두 한 살 더 먹는 그날 유럽 이적시장은 다시 시작된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이적 루머들을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및 이탈리아로 나눠 세 편으로 정리했다. 과연 유럽 언론들의 호들갑스런 이적 루머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스페인 이적설
필리피 쿠티뉴 (리버풀 > 바르셀로나)
지난 여름 스페인 입성에 실패했던 필리피 쿠티뉴가 올 겨울에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리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여전한 실력으로 바르셀로나 공격진을 이끌고 있지만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의 빈 자리는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과 토트넘홋스퍼 경기에 스카우터를 파견하기도 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쿠티뉴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PSG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 하기도 했다. 쿠티뉴 이적의 관건은 리버풀과 바르셀로나가 이적료에서 보이는 이견을 어떻게 줄이느냐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1억 1000만 유로(약 1444억 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지만 리버풀은 1억 5000만 유로(약 1969억 원)를 원하고 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뮌헨 > 레알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원하지만 바이에른뮌헨이 그를 내줄지는 의문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페레즈 회장이 오래 전부터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2018년에는 그를 마드리드에 데려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9월 레반도프스키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뮌헨의 이적 정책을 비판한 것과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레알 이적설이 대두됐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는 뮌헨의 핵심이다. 레알이 뮌헨으로부터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기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을 메시와 짝을 이룰 적임자로 선택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그리즈만은 장기적으로 루이스 수아레즈의 대체자도 될 수 있다. 최근 ‘문도 데포르티보’에서 그리즈만의 에이전트가 바르셀로나의 관심에 긍정적인 답을 했다는 보도를 내면서 그리즈만의 바르셀로나행이 가까워 지는 모양세다.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을 겨울에 영입할 지는 미지수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PSG 등 그리즈만을 노리는 팀이 많지만 2억 유로(약 2630억 원)의 바이아웃은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칼리두 쿨리발리 / 예리 미나 (나폴리 / 팔메이라스>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중앙 수비수가 부족하다. 헤라르드 피케, 사무엘 움티티,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제외하면 마땅한 자원이 없다.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전력외 선수다. 바르셀로나는 나폴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노리고 있다. 쿨리발리는 195cm의 큰 신장에 패스 능력도 수준급이다. 다만 마우리치오 사리 나폴리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첼시, 리버풀 등도 쿨리발리를 원하고 있어 영입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내년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후 합류한다고 알려진 예리 미나를 1월에 조기 합류 시키는 것도 고려 중이다. 193cm 의 큰 키를 가진 미나는 제공권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수비수로 평가 받고 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토트넘홋스퍼 > 레알마드리드)
토트넘에서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등 핵심 선수들을 영입해 온 레알이 이번엔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노린다. 레알이 알더베이럴트 영입을 위해 토트넘의 낮은 주급 체계를 이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토트넘은 주급 상한선이 다른 빅클럽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알더베이럴트가 아직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은 것도 이적설에 힘을 실어준다.

얀 오블락 / 티보 쿠르투아 / 케파 아리사발라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 첼시 / 아틀레틱빌바오> 레알마드리드)
레알은 매 이적시장이 열릴 때 마다 정상급 골키퍼들과 이적설이 나고 있다. 케일러 나바스가 2015/2016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는 분위기다. 레알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헤아 영입을 시도한 적도 있다. 맨유가 데헤아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잔 오블락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블락은 유럽 최고의 수문장 중 하나로 꼽히면서 PSG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레알은 1억 유로인 오블락의 바이아웃을 지불해 영입을 한다는 계획이다. 첼시와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티보 쿠르투아와 아틀레틱빌바오의 케파 아리사발라가도 레알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에딘손 카바니 (파리생제르맹 >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내년 1월 디에고 코스타가 합류하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PSG의 에딘손 카바니도 노리고 있다. 카바니가 네이마르와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논쟁을 벌인 후부터 이적설이 커지고 있다.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화해를 하긴 했지만 PSG가 끈임없이 공격수 보강을 원하면서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바니는 올 시즌도 꾸준한 득점포를 터트리며 PSG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지만 새로운 공격수가 영입된다면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아틀레티코를 비롯해 첼시, AC밀란 등 다수의 팀이 카바니를 노리고 있다.
알렉시 비달 (바르셀로나 > 세비야)
2015년 2,800만 유로(약 367억 원)의 이적료로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알렉시 비달이 다시 세비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다. 비달은 다니 알베스를 대체할 자원으로 바르셀로나에 입성했지만 세르지 로베르토에 밀려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새로 영입된 넬슨 세메두가 주전 라이트백으로 나서고 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에두아르도 베리조 세비야 감독이 오른쪽 수비 보강을 위해 비달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비달은 세비야에서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맛본 기억이 있다. 비달이 친정팀으로 돌아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스테판 요베티치 (AS모나코 > 세비야)
세비야는 지난 시즌 임대로 데려왔던 스테판 요베티치를 다시 데려오고 싶어한다. 인테르밀란에서 기회를 못 잡던 요베티치는 지난 해 1월 세비야에 임대로 합류해 반 시즌을 뛰었다. 요베티치는 세비야에서 기회를 받으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끝나고 인테르로 복귀한 요베티치는 킬리앙 음밥페(PSG)의 대체자로 AS모나코로 이적했다. 모나코로 간 요베티치는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게 전부다. 풀타임 출전 기록도 없다. 세비야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요베티치를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올 여름 그를 영입한 모나코가 쉽게 보내줄지는 의문이다.
글= 김완주 인턴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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