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FC)’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지키던 울산현대에 위기가 찾아왔다. 남은 3경기를 주전 풀백 김창수 없이 치러야 한다.

울산은 지난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리그 3위 울산은 제주를 잡고 2위 탈환을 노렸지만 이날 경기에서 지면서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울산이 잃은 것은 승점만이 아니다. 다음 경기부터 주전 수비수 김창수가 나오지 못한다. 김창수는 경기 종료 직전 정운의 허벅지 안쪽을 밟았다. 정운이 넘어진 상황에서 공과 상관없는 파울이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김창수를 퇴장시켰다.

김창수는 퇴장에 따라 2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추가 징계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추가 징계가 나올 경우 제주전이 김창수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된다. 경기 후 김도훈 울산 감독도 “고의든 아니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며 김창수의 퇴장을 인정했다.

김창수는 울산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 나와 모두 라이트백으로 뛰었다. 울산 수비수 중 김창수보다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없다.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울산 오른쪽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김창수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전문 풀백 정동호는 장기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김창수 부재 시 원래 센터백인 최규백을 대체 투입했지만 전문 풀백만큼 자연스런 경기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신인 이지훈은 리그 1경기 출전이 전부다. 확실한 대체 요원이 없다.

울산은 36라운드와 37라운드에서 FC서울과 전북현대를 만난다. 전북은 66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 팀이고, 서울(50득점)도 공격력이 강한 팀이다. 두 팀의 왼쪽 공격도 위협적이다. 전북의 왼쪽은 로페즈와 김진수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무대다. 서울의 왼쪽 공격은 클래식 도움 1위 윤일록이 담당한다. 왼쪽 풀백 이규로도 최근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와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역전 우승과 FA컵 우승을 모두 노렸던 울산은 시즌 막판 예기치 못한 악재로 위기에 빠졌다. 울산은 현재 승점 59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수원이 2점, 서울이 4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해오는 중이다. 자칫 잘못하면 ACL 출전권까지 뺏길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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